제천바이오벤처센터 유명무실
제천바이오벤처센터 유명무실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9.11.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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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투입 불구 자재 창고로 전락
수십억원을 들여 건립한 제천시 바이오벤처센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제천시는 2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06년 12월 제천시 왕암동 986 제천바이오밸리 내에 지상 2층(623.19㎡), 지하 1층 규모의 바이오벤처센터를 신축했다.

이 센터는 미래전략사업 육성을 위한 '지역특화산업 모델'로 건립됐다.

시는 바이오벤처센터 입주대상 업체를 의약제제·바이오관련 BT·IT중심업종의 생산공장을 1순위로 정했다.

이어 지난 2006년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통해 5개 업체를 신청 받아 심의를 거쳐 이중 3개 업체를 선정해 입주토록 했다.

그러나 당초 시의 사업계획과 달리 1순위로 정한 업종의 업체는 신청조차 없었다.

현재 입주된 업체들은 발효한약, 발효주, 한약관련 업체들이다.

시는 입주업체들과 임대계약(연 170만원)을 체결했다. 월 14만원인 셈이다.

본보가 지난 24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공장입주자 및 직원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건물내에는 각종 자재들이 가득차 있었으며, 발효 물질들로 인해 악취가 진동했다.

특히 위층에서는 수도관이 터져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책임기관인 제천시는 특별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인근 주민 이모씨(39)는 "시민의 소중한 혈세로 건립한 센터가 당초 목적과 달리 창고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에 따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수십억원을 들여 건립한 공장을 활성화시키지 못해 답답하다"면서 "5개 업체가 모두 입주하면 협의회를 구성, 대책마련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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