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80대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된 A씨(66)가 지난 3일 석방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4시30분께 나주시 B씨(88.여)의 집에서 B씨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었다.
A씨는 경찰에서 범행 현장에 떨어진 모자가 자신의 것이라고 시인하고 구체적인 범행 상황까지 진술했었다.
특히 A씨는 경찰에 검거된 이후 면회 온 가족에도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용서까지 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장검증 도중 A씨는 "술에 취해 있어서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기 시작했다.
또 국과수 감정결과 범행 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와 피해자 몸에서 채취한 타액이 A씨의 것과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경찰은 검거 5일 만인 지난 3일 A씨를 석방한 뒤 이날 진범 C씨(48)를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검거된 이후 줄곧 범행 사실을 시인한 데다 구체적인 정황까지 설명한 점으로 미뤄 범행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