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용의자 오락가락 진술 끝에 석방된 황당사건
살인 용의자 오락가락 진술 끝에 석방된 황당사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1.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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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을 자백하고 가족에 용서까지 빌었던 60대 살인 용의자가 오락가락 진술 끝에 석방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5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80대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된 A씨(66)가 지난 3일 석방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4시30분께 나주시 B씨(88.여)의 집에서 B씨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었다.

A씨는 경찰에서 범행 현장에 떨어진 모자가 자신의 것이라고 시인하고 구체적인 범행 상황까지 진술했었다.

특히 A씨는 경찰에 검거된 이후 면회 온 가족에도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용서까지 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장검증 도중 A씨는 "술에 취해 있어서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기 시작했다.

또 국과수 감정결과 범행 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와 피해자 몸에서 채취한 타액이 A씨의 것과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경찰은 검거 5일 만인 지난 3일 A씨를 석방한 뒤 이날 진범 C씨(48)를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검거된 이후 줄곧 범행 사실을 시인한 데다 구체적인 정황까지 설명한 점으로 미뤄 범행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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