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서구화 됐다"는 이유로 아빠 차에 치인 20대 여성 사망
"너무 서구화 됐다"는 이유로 아빠 차에 치인 20대 여성 사망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1.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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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서구화 돼 이라크의 전통가치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차에 치여 부상한 20대 여성이 2일(현지시각) 사망했다.

누리 팔레 알마레키(20)는 지난달 20일 남자친구 어머니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 주(州) 피오리아 시 교외에 위치한 피닉스 지역에 한 주차장을 걷고 있었다. 그때 자신의 아버지인 알마레키가 지프차를 몰고 이들을 향해 돌진해 두 여성을 병원에 입원했다.

피오리아 시 대변인은 누리가 이날 사망했으며, 그녀와 함께 있던 누리의 남자친구 어머니는 생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망한 누리의 가족들은 그녀의 아버지인 알마레키가 자신의 딸이 지나치게 서구화 돼 이라크의 전통 가치에 따라 살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고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알마레키는 사건 직후 도망을 쳤고, 사건 발생 이틀 뒤 인 지난달 22일 미 조지아 주에 위치한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했을 때 체포됐다.

지난 주 애리조나로 돌아온 그는 현재 감옥에 구금된 상태이며, 가중폭행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피오리아 시 대변인은 그의 딸이 사망했기 때문에 그의 혐의가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알마레키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이라크에서 피오리아로 이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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