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신용식씨, 신체장애인복지회 중앙회장 당선
"더욱 당당한 복지회로 거듭나겠습니다."제14대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중앙회장에 당선된 신용식 충북장애인복지단체 총협의회장(57·사진)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20일 경기 광명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전임 이재승 회장을 꺾고 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신 회장의 당선은 지역 출신으로 중앙회장에 등극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신 회장은 "지금까지 장애인단체는 정부, 지자체나 후원자의 도움으로 운영됐으며, 일부 장애인들의 물품 강매행위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며 "앞으로는 '도움받는 복지회'에서 '도움 주는 복지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복지회별 수익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중앙회는 지역복지회를 제도적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 회장은 "충북에서 인쇄업 등 수익사업을 해보니 장애인들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실제로 지난해에는 충북도와 청주시, 청주산남복지관 등에 모두 5000여만원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 "전국 규모 장애인단체 중 자체 회관이 없는 곳은 복지회뿐"이라며 "전국의 회원들과 힘을 합쳐 자체 회관을 건립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장애인정책연구소의 적극적인 활용과 취업 실무교육, 취업알선 등 회원 자활지원책 제도화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신 회장은 "평생 다져온 정·재계, 학계, 문화계 인사들과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겠다"며 "회원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충북장애인복지단체 총협의회장,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충북지부장, 충북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충북휠체어농구단 단장 등을 맡으며 도내 장애인 복지 향상에 이바지했다.
또 장애학생과 사회 각계각층 유력인사들을 연결해 후원해 주는 '사랑의 끈 연결고리 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올 초에는 장애인정책연구소를 설립해 장애인사업 개발 및 대정부 정책제언 활동 등을 펼쳤다.
충북 출신인 신 회장이 중앙회장에 당선됨에 따라 지역 관련단체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신 회장은 앞으로 4년간 중앙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는 지난 1981년 국내 최초의 장애인단체로 출범했으며, 유일하게 UN에 등록돼 있다. 복지회는 현재 전국 240여개의 산하단체가 있으며, 등록된 정회원은 45만명(충북 7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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