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타 하루키 '1Q84' 국내 상륙
日 강타 하루키 '1Q84' 국내 상륙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08.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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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소설 출간
'상실의 시대'로 한국에서도 두꺼운 독자층을 지닌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씨가 신작 소설 '1Q84'를 출간했다.

이 책은 조지 오웰의 미래소설 '1984'를 토대로 한 것으로 출간되자마자 일본 서점을 휩쓰는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루키 작가는 장편소설로는 처음으로 3인칭 시점에서 기술하고 있다. 열살에 만나 헤어진 30세의 남녀가 다시 만나면서 서로를 깊이 바라보는 이야기로 구성된 소설은 단순하면서도 복합한 구도로 이어진다.

학생운동에서 파생한 집단이 정치적 그룹과 자급자족적 코뮌으로 분열되고, 후자는 사이비종교 교단으로 변질된다.

이는 마르크시즘이라는 대항가치가 사라진 시점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종교라는 좌표를 새롭게 제시함으로써 존재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소설에 바흐의 음악을 적용한 하루키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의 구성을 염두에 두고 소설을 배치함으로써 새로운 시도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작품을 관통하는 음악적 기류외에도 저자는 2년의 집필 기간 속에 여성의 생각이나 느낌을 의도적으로 도입, 기존의 소설 패턴과는 전혀 다른 낯선 시선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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