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면 주민들, 홍재형 의원 사무실 항의방문
청원군 부용면 주민 10여명은 5일 오후 홍재형 국회의원(민주·청주 상당) 청주 사무실을 항의방문해 부용·강내면 일부 지역의 세종시 편입에 대한 민주당측 당론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이에 홍 의원측 관계자는 "부용·강내지역의 세종시 편입 여부는 주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당론"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이날 항의 방문은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 의장(대전 서구 갑)의 발언에 대한 확인차 이뤄졌다. 박 의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전제하에 청원군이 포함돼야 한다"며 "충북 의원들의 입장은 세종시에 편입돼야 한다는 기존 당론과 같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청원군의 세종시 편입지역을 그린벨트로 한다는 정진철 행복도시건설청장의 발언 때문에 민심이 돌아선 것"이라며 "정우택 충북도지사와 김재욱 청원군수 등 한나라당 소속 지자체장이 나서 주민을 설득해야 한다는 게 충북지역 의원들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진식 세종시 편입반대 청원군대책위원장에 따르면 같은날 홍 의원은 대책위원들과의 면담에서 "부용·강내면의 세종시 편입 여부는 반드시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 당론"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같은 당 의원끼리도 의견이 엇갈리는데, 주민들이 어떻게 민주당을 믿을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의 뜻을 확인하기 위해 홍재형 의원 사무실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날 홍 의원측 관계자는 박 의장의 발언은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했지만, 솔직히 어떤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시 편입반대 청원군대책위는 7일 오전 10시 부용복지회관 앞에서 편입반대 주민 궐기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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