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 대활용 발상 전환 필요"
"옛것 대활용 발상 전환 필요"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07.2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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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예술 포럼… 강형기 충북대 교수 주장
"지자체마다 21세기는 문화산업시대를 부르짖으며 문화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로 문화정책을 끌어가는 사람은 없다.

창조도시란 문화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에서 창조적 상상력으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강형기 충북대 교수는 21일 열린 충북문화예술포럼에서 발전을 위한 창조도시 지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1세기의 향부론-창조도시'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강 교수는 "문화에는 충전의 문화와 방전의 문화로 구분하면 21세기 문화는 술집과 향유의 방전문화가 주류를 이룬다"며 "이는 돈이 된다는 개념으로 문화산업에 접근하다 보니 여가충전용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방식의 관광산업으로 변형돼 문화를 산업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교수는 "문화에 투자한다는 의미는 도시의 생명선을 살린다는 의미"라며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도시를 분석해 보면 상상력과 상상력을 생산적으로 조직하고 활용하는 시스템, 그리고 시스템을 지원하고 정착시키는 정치·문화가 확보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없이는 창조란 어렵다"고 전제한 강 교수는 "과거의 유산문화와 현재의 생활문화를 토대로 예술이 숨쉬는 창조문화로 미래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하고 "옛것을 대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례로 강 교수는 퇴계를 소개했다.

"퇴계 선생은 약 10개월간 단양군수로 재직했지만 당시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에 단양 팔경이라 명명해 문화를 콘텐츠화 했다"며 "그 지역만의 토착문화를 수용하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것이야 말로 문화의 풍요도를 나타내는 수치"라며 문화와 인재를 키워 관광산업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과거의 문화정책은 문화재를 관리하거나 지원하는 기둥의 역할이었지만 이제는 생활 전반에 문화의 모자를 씌우는 지붕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는 각 부서마다 문화적 마인드를 갖고 지원함으로써 창조문화로 미래를 이끌어가는 견인 역을 담당해야 한다"고 창조도시로의 문화정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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