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 범죄 희생자들, 옷차림 등 일치 우연?
잔혹 범죄 희생자들, 옷차림 등 일치 우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7.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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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무직자가 성당에서 기도를 마치고 나오던 40대 여신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가운데 앞서 피살된 여의사와 옷차림. 용모 등이 비슷하고 범행수법 등도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6시40분께 광산구 모 성당에서 박모씨(38)에게 살해될 당시 피해자 염모씨(48.여)는 흰색바탕에 꽃무늬가 그려진 상의와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앞서 지난 5월 20일 오후9시20분께 광주 북구 모 교회 앞에서 피살된 여의사 안모씨(44)도 갈색바탕에 꽃무늬가 그려진 상의와 청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고 있었다.

또 희생된 두 사람 모두 키 155~158cm에 다소 통통한 체격, 퍼머머리를 했던 것으로 밝혀져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희생자들이 목에 큰 자상이 생기는 상처를 입는 등 유사한 범행수법에 희생됐고 범행 발생장소가 교회. 성당 주변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박씨가 염씨를 살해한 뒤 소형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고 여의사를 살해한 용의자도 범행 직후 소형 승용차를 타고 도주한데다 일부에서 용모도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 5월말께 타고 다니던 구형 아반테 승용차를 판매한 뒤 다른 승용차로 교체한 점을 고려, 자동차매매단지 등에서 박씨의 옛 승용차를 찾기 위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19일 북구 중흥동 모 교회 앞에서 회사원 김모씨(52)가 피살될 당시 박씨가 헤어진 부인을 만나기 위해 몽고에서 체류했던 것을 확인하고 상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건이 유사한 점이 많지만 연관성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박씨가 여의사 살인사건에 연루됐는지 여부 등을 경찰서간 공조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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