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6시40분께 광산구 모 성당에서 박모씨(38)에게 살해될 당시 피해자 염모씨(48.여)는 흰색바탕에 꽃무늬가 그려진 상의와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앞서 지난 5월 20일 오후9시20분께 광주 북구 모 교회 앞에서 피살된 여의사 안모씨(44)도 갈색바탕에 꽃무늬가 그려진 상의와 청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고 있었다.
또 희생된 두 사람 모두 키 155~158cm에 다소 통통한 체격, 퍼머머리를 했던 것으로 밝혀져 의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희생자들이 목에 큰 자상이 생기는 상처를 입는 등 유사한 범행수법에 희생됐고 범행 발생장소가 교회. 성당 주변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박씨가 염씨를 살해한 뒤 소형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고 여의사를 살해한 용의자도 범행 직후 소형 승용차를 타고 도주한데다 일부에서 용모도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 5월말께 타고 다니던 구형 아반테 승용차를 판매한 뒤 다른 승용차로 교체한 점을 고려, 자동차매매단지 등에서 박씨의 옛 승용차를 찾기 위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19일 북구 중흥동 모 교회 앞에서 회사원 김모씨(52)가 피살될 당시 박씨가 헤어진 부인을 만나기 위해 몽고에서 체류했던 것을 확인하고 상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건이 유사한 점이 많지만 연관성 여부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박씨가 여의사 살인사건에 연루됐는지 여부 등을 경찰서간 공조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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