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굴착후 장기간 방치… 먼지·분진 등 극심
보은군이 민간자본과 기술을 도입해 시행중인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소음과 분진, 교통장애 등을 유발, 주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다.주민들은 시공사가 하수관로 매설을 마친 뒤 굴착된 도로에 아스콘 공사를 제대로 하지않아 차량통행에 애를 먹고 있을 뿐 아니라 비만 내리면 아수라장이 돼버리는 도로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태다.
215억6300만 원의 예산이 소요될 이 사업은 서울소재 A사 등 4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2010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시공사가 하수관 매설작업을 위해 보은읍내 대부분의 도로를 굴착한 후 아스콘 공사를 제때 하지않아 요철이 심한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고 있어 차량 운전자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있는 실정이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북부사거리 구간과 주택가인 농어촌공사 보은지사에서 보은중앙교회 구간 등 일부 도로는 굴착 부위에 부직포조차 깔지 않아 바람이 불 때마다 심하게 먼지가 발생하는 데다 비가 올 경우 통행 차량에서 빗물이 튕겨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굴착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도로 때문에 차량들이 좌선통행을 일삼고 있어 심한 교통정체 현상을 일으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의 위험도 높다.
시행업체는 착공을 앞두고 지난 2007년 10월 군과의 협약(제33조 환경 및 안전관리)을 통해 "소음, 악취, 진동, 분진, 교통장애, 기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억제한다"고 약속했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도로 굴착을 4~5차례 해야하는 공사 특성과 아스콘 공장의 물량 부족, 상수도관 교체공사와 공기를 맞춰야 하는 형편 때문에 지면 정리가 늦어지고 있다"며 "포장 복구가 빨리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보수팀을 가동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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