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회담… 토지임대료 31배 인상 5억달러 제안
북한이 11일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열린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평균 75달러인 북측 근로자의 임금을 월 300달러 수준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1단계 100만평에 대한 토지임대료를 약 31배 인상된 5억 달러로 재조정하고 근로자 연간 임금인상률은 10~20%로 하자고 제안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현대아산과 토지공사는 지난 2004년 북측과 개성의 1단계 100만평 토지를 50년간 사용한다는 토지임대차 계약을 맺고 임대료 1600만 달러를 이미 완납한 상태다.
우리측이 제안한 현대아산 억류직원 유모씨의 조속한 귀환과 신변 안전 확인 문제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북측이 무리한 수준의 요구를 해온 것에 비춰볼 때 심도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당국자는 "유씨 문제에 대해 기조발언과 협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고, 북측도 우리의 언급과 주장을 경청하고 자기측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유씨 문제 해결 없이 다른 현안을 처리하는 것은 협상 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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