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0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말 구원 등판,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0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박찬호는 연장 11회초 체이스 어틀리의 솔로 홈런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후 11회말 라이언 매드슨이 5-4 승리를 지켜낸 끝에 구원승을 거뒀다.
지난달 13일 다저스전 이 후 29일 만에 2승째(1패1홀드)를 거둔 박찬호는 종전 6.80이던 평균자책점을 6.50(44⅓이닝 32자책점)으로 끌어내렸다.
통산 119번째 빅리그 승리를 따낸 박찬호는 노모 히데오(123승)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에 4승차로 다가섰다.
이 날 박찬호는 직구 최고 구속 95마일(153km)을 기록했고 슬라이더 역시 88마일(142km)로 예리한 맛을 자랑했다. 안타를 3개 허용했지만 삼진도 2개를 솎아냈다.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9회말 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페르난도 타티스를 첫 타자로 맞이했다. 타티스는 박찬호에게 한 이닝 2개의 만루 홈런을 때려낸 주인공.
타티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2까지 끌고 간 박찬호는 5구째 83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이 후 라이언 처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오미르 산토스와 제레미 리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찬호는 후속타자 루이스 카스티요를 투수 땅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10회말 중심타선과 맞닥뜨렸다.
알렉스 코라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연속 범타로 처리한 박찬호는 페르난도 마르티네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데이빗 라이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투구를 모두 마쳤다. 필라델피아 우익수 제이슨 워스는 라이트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매드슨의 깔끔한 마무리로 승리를 챙긴 박찬호는 지난 8일 LA 다저스전(3이닝 1피안타)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로 감독의 신뢰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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