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동부배수지 활용방안 모색 시급
청주 동부배수지 활용방안 모색 시급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06.08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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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휴식공간 개방 등 지역 명소화 추진 바람직"
하늘에서 본 동부배수지 전경 <출처 : 디지털 청주문화대전>
철책으로 둘러처진 대성동 동부배수지
도심 속 녹색공간으로 남아있는 청주 동부배수지의 활용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청주시 상당구 옛 법원 사거리에서 탑대성동사무소로 꺾어지는 큰길 왼쪽에는 철책이 쳐진 채 출입문이 굳게 잠긴 부지가 보인다.

건물도 없이 야산으로 된 이곳 부지에 대해 정확한 용도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구나 주변이 아파트와 주택가임에도 철조망 울타리로 사람의 접근을 막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곳은 청주시에서 운영해온 동부배수지다. 1939년 준공된 동부배수지는 대성동은 물론 영운동과 남일면 일대 각 가정에 수돗물을 공급해왔다.

그러다 2007년 금천배수지가 조성되면서 배수지 사용이 완전히 폐쇄된 후 현재까지 어떤 용도로도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시민공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민 이용철씨(대성동·59)는 "탑대성동사무소 뒤편에 위치한 동부배수지는 자연 그대로의 녹지공간으로 남아있어 공원으로 개방할 경우 훌륭한 시민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며 "큰 길가에 길게 쳐진 철책이나 철조망도 보기 흉할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안되고 있어 시민공원으로의 활용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부배수지는 전체 면적이 1만4000여평으로 도심 속에 자연을 유지하고 있다. 또 이곳에는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근대문화유산 '제수변실'도 있어 문화유산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

신제인 생태교육연구소 소장은 "동부배수지는 녹지공간으로도 훌륭하지만 근대문화유산이 남아있어 교육의 가치를 지닌 곳"이라며 "자연과 문화를 연결해 활용한다면 청주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배수지는 폐쇄된 동부배수지를 포함해 총 7곳이다. 그 중 금천과 개신, 가경배수지는 시민에게 개방해 사용 중이며, 용암배수지는 시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북부와 송정배수지는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청주시는 "최신 시스템을 갖춘 배수지는 개방형으로 조성돼 활용되고 있지만 옛 시설물은 위험성이 있어 통제하고 있다"며 "동부배수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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