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 지사 현역프리미엄+리더십 인정

선진, 유력인사 대거 포진… 후보 선정 난관

민주 인물난·박 前지사 등 후보군 안개정국

선거를 1년 앞둔 현재 충남도지사 후보군은 대전시장보다 더 안개정국이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현 이완구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박상돈·이명수 국회의원, 박태권 전 충남지사 등이 물망에 오른다.

한나라당 소속인 이완구 충남지사는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상반기까지 경제 살리기와 사회복지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하반기에 출마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현역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데다 민선4기 취임이후 괄목할 만한 외자유치와 수도권 기업 유치라는 커다란 성과를 보였다.

심지어 차기 대권후보가 아닌가 하는 이 지사에 대한 평가도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등 지도자로서의 리더십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가장 유력한 도지사 후보로 꼽힌다.

박상돈 자유선진당 충남도당위원장 역시 차기 지방선거에서의 유력 도지사 후보로 많은 사람들이 꼽고 있다. 박 의원은 1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방문,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자신의 도지사 출마설과 관련, "현재로선 국회의원직 유지에 뜻을 두고 있다"면서도 "단, 당의 권유가 있다면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 당내 상황에 따른 변수가 출마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선진당의 경우 전국정당을 표방하지만 충청지역에 뿌리를 둔 정당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유력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때문에 향후 충남도지사 후보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가능성에 접근하고 있어 후보를 가려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당락의 변수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지역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박태권 전 충남지사 역시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전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거명되고 있다.

박 전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과 동고동락했던 '선진미래사회를 여는 시민모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서산이 고향인 박 전 지사는 13대 국회의원과 문화체육부차관, 29대 충남도지사를 지냈으며 지난 2006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충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이완구 현 충남지사에게 패했다.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인물난을 겪으며 마땅히 대두되는 후보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문석호 전 국회의원,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장관 등도 차기 충남도지사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한편 지난 선거에서는 이완구(한나라당) 현 충남도지사가 46.3%의 득표로 당선됐으며, 이명수(국민중심당) 후보 25.5%, 오영교(열린우리당) 후보 21.7%, 이용길(민주당) 후보 6.4%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