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국제꽃박람회 성공의 열쇠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성공의 열쇠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4.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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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이수홍 부국장 <서산>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열리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일선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국제적 행사로 치르는 흔치 않은 중요 행사다. 충남도와 태안군은 이번 국제꽃박람회를 통해 지역경제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꽃박람회에 참가하는 화훼농가 등 화훼업종을 비롯해 많은 관광객들을 맞게되는 태안지역 주민들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큰 수익을 창출하게 돼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대회조직위원회측은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당초 조직위측은 100만명 관람객 유치에 맞춰 행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각계각층의 후원과 조직위측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현재 관람권 예매율은 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해 크게 고무돼 있다.

급기야 조직위측은 지난 10일 행사에 대한 전면적인 궤도 수정에 들어가 200만명이 다녀가는 행사로 규모를 상향 조정하기에 이르는 등 분위기는 최고조다.

태안군은 지난 2007년 12월7일 우리나라 사상 초유의 태안 만리포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를 당하면서 지역경제가 파탄지경에 빠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와 태안군은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계기로 태안의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 아래 행사준비를 알차게 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그동안의 우려와 달리 관람권 예매율은 당초의 목표 70만매를 초과 달성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의 관건은 관람객의 수가 성공개최를 좌우하기 때문에 관람권 판매율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관람권 예매에 들어간 지난 3월, 당시 분위기는 썰렁했었다.

일선 지자체의 호응도 미미했고 각급의 사회단체들마저 관심밖이었었기 때문.

그러나 조직위를 중심으로 충남도와 태안군은 전방위 홍보전략을 펼쳐 일선 지자체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 행사규모를 상향 조정하게 됐다.

현재까지의 준비상황은 성공적인 대회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성공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

결과에 대한 평가는 대회가 끝난 뒤 평가 받아야 한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전격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세인들의 우려를 기우로 돌리는 역량을 발휘했다.

그러나 간과해선 안될 문제점이 있다.

그중 하나가 관람권 판매와 관련해 뒷말이 무성하다는 점이다.

서산과 태안, 인근 당진, 홍성 등지의 유관기관과 일선 기업체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관람권을 구입한 사례도 적지 않다.

이를 다시 말하면 자의에 의한 관람권 구입이라기보다 강제에 의해 관람권을 구입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자칫 큰 행사를 하다 보면 불만의 소리가 없을 수 있느냐는 반문도 있을 수 있지만 크고 작은 행사의 성공의 열쇠는 불만의 소리 최소화에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시기적으로 지역의 경제 사정이 좋은 때라면 불만없이 넘어갈 수 있는 일일 수 있지만 지역의 경제 여건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조직위측은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꽃박의 대성공을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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