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4개월도 안돼 일부시설 하자
음성군이 지난해 지은 거점산지유통센터의 절개지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준공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준공된 지 4개월도 안돼 일부 시설물에서 하자가 발생해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음성군에 따르면 군은 음성읍 신천리 5만2000여㎡의 부지에 181억2000만원을 들여 선별장과 저온저장고 등을 갖춘 거점산지유통센터의 준공을 지난해 12월 승인했다.
그러나 군은 유통센터 뒤편 절개지를시드스프레이(seed spray) 공법으로 법면보호 공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센터 준공을 승인했다.
공사가 안된 절개지에서는 토사가 배수구에 흘러내리고 있으며, 비가 내릴 경우 토사유출이 크게 우려되는 실정이다.
또 진입도로에 설치된 맨홀이 도로보다 낮은가 하면 보도블럭도 군데 군데 침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침하된 오수맨홀 하자보수를 위해 유통센터 내 도로 곳곳의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낸 상태다.
이처럼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공이 승인된 데다 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군의 공정관리와 준공검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조달청의 자재 수급문제로 공사기간이 짧았고 겨울철에 공사를 해 시공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이달 중 시설물을 점검해 업체 측이 하자 보수를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군은 거점산지유통센터를 헷사레과일조합공동사업법인에 위탁운영을 맡겨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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