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머니과일랜드 사업 흐지부지
늘머니과일랜드 사업 흐지부지
  • 권혁두 기자
  • 승인 2009.02.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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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스위트밸리 4개월간 접촉조차 없어… 실시협약 난항
주민지원사업 이견… 스위트밸리와 관계 청산 가닥

늘머니과일랜드 조성사업을 추진중인 영동군이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인 (주)늘머니스위트밸리리조트컨소시엄(이하 스위트밸리)과 실시협약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으나 한치도 진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양측이 아예 접촉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실시협약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군은 협상시한 설정이나 MOU 재검토 등의 후속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4개월째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스위트밸리가 제풀에 떨어져 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무기력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 19일 교원공제조합 투자팀이 늘머니랜드를 방문해 투자여건을 탐색하는 등 새로운 투자자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군은 스위트밸리의 행보만 지켜보고 있다.

군은 지난 2007년 11월 회원제 골프장을 전제로 한 관광특구 지정이 불발된 이후에도 스위트밸리로부터 사업에 계속 참여할 것인지 답변을 기다리는 데만 10개월이나 허비했다.

답변 통보시한을 계속 연장해가며 끌려가다가 가까스로 지난해 9월 참여 의사를 받았으나 재개된 협상이 곧바로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다. 당초 스위트밸리가 약속했던 주민지원사업을 놓고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3~4월쯤 늘머니랜드가 충북도로부터 관광단지로 지정되면 스위트밸리와의 협상이 활기를 띠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군은 일단 스위트밸리와의 관계를 청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필요한 시점이 되면 소도읍육성추진위의 의결을 거쳐 스위트밸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며 "추후 법적 시비가 생기더라도 우리가 유리하다는 법조계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은 2014년까지 민자 2180억원 등 2850억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 52만500여㎡에 과일과학관과 과일유통센터, 콘도, 골프장 등을 들이기로 하고 지난 2007년 7월 스위트밸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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