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취업시장 한파 심각하다
내년 취업시장 한파 심각하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2.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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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 신 모 <청주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앞으로 2주후면 기축년 새해를 맞는다. 2009년 새해에는 경제, 사회, 국제환경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벼랑끝으로 몰릴지도 모르는 불황국면으로부터 출발하게 된다. 정부기관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마이너스 성장률만은 모면해 보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행정부에서는 지난 15일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은행과 행정부의 정부기관간 성장률 전망치가 다르다고 문제를 삼으면서 논쟁하고 있다.

이는 비생산적인 논쟁이라고 생각된다. 한국은행의 전망은 내년에 예상되는 경제지표의 분석에 대한 전망치이고, 행정부의 전망은 우리나라의 모든 경제주체가 각고의 고통을 감수하면서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여 3%의 성장률을 달성하자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보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 국가위기시대에는 문제를 파헤치기보다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는 여야의 정파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논객의 편 가르기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위기 극복에 대해서는 하루 빨리 정쟁과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 현 정부가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단체들도 국가위기를 극복한 후에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비판을 하든지, 투쟁을 하든지해야 한다. 내년에는 심각한 국내외 경제한파로 직장에서 거리로 내몰리는 노동자가 대단히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노동자의 고통을 생각해서라도 비생산적인 논쟁이나, 여야간 정쟁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국가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토론이나 정책의 비판은 활발하게 이루어져 바람직한 정책이 도출되도록 해야 한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엄습하고 있고, 전 경제부문으로 확산되면서 취업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신규인력 채용을 줄이거나 보류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고, 기업상황에 따라서는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취업시장 한파는 견디기 어려운 내년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의 취업시장의 한파는 올해보다 더욱 거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에 본격적으로 취업시장의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란 전망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채용급감', '양극화 심화'란 취업기상도를 그리고 있다.

최근 취업·인사포털 인쿠르트에서 상장사 478개를 대상으로 내년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회사가 38%(183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36.2%(173개)이고, 아직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는 기업은 25.5%(122개)로 나타났다. 내년 채용규모는 올해와 비교하여 23.4%가 줄어든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채용규모가 대기업은 14.5%, 중견기업 37.8%, 중소기업 34.0%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수를 300만명 이상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 실업자 400만시대, 500만시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국민전체가 경제위기극복에 대해서만큼은 동참해야 한다. 실업자 400만, 500만 시대를 생각하면 얼마나 끔직한 일이 벌어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여야, 이념, 정파, 계층, 지역을 초월해 경제위기극복을 위해 지혜를 결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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