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지역 '뒤숭숭'
음성지역 '뒤숭숭'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10.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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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비리 의혹·지역의원 실형 선고 등 악재 잇따라
음성지역이 군수의 잇단 비리 의혹과 지역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 위기 등으로 어수선하다.

최근 박수광 음성군수가 명절에 주민 등에게 선물을 제공했다는 신고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돼 충북도 선관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신고자는 박 군수가 지난해 추석과 올 설 명절에 수 백만원 상당의 선물을 구입, 측근과 주민 등에 제공했다고 선관위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북도 선관위는 지난주 박 군수의 운전기사를 불러 사실확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군수는 앞서 지난달에도 2006년 7월에 6급 직원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5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최근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

단국대 이전사업과 관련해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된 민주당 김종률 의원도 좌불안석이다.

지난 1일 서울고법은 단국대 이전사업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김 의원에게 징역 1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형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음성지역은 군수와 관련된 각종 소문과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으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의식한 몇몇 인사들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음성읍 김모씨(44)는 "주민은 주민대로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만나면 모두 이 얘기"라며 "혹시라도 주민들간에 갈등의 골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무원 유모씨(47)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자꾸 퍼지면 행정이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역을 위해서라도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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