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김내영, 35살 어린 김형수와 혈전… 금1·은2
김내영은 8일 광주 조선대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78kg급 파워리프트 지적장애 스쿼트(금), 데드리프트(은), 종합(은)에서 모두 3개의 메달(금1·은2)을 목에 걸었다.
김내영은 먼저 지적장애 스쿼트에서 대구 김형수(19)와 5kg씩 무게를 늘려가며 심리전을 펼쳤다. 김내영은 2차시기에서 135kg을 들어올려 김형수를 가볍게 따돌렸다. 김형수도 이에 질세라 2차시기에서 140kg급을 들어 올렸다.
승부는 3차시기에서 갈렸다.
김내영은 3차시기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넘긴 145kg의 바벨을 들어 올렸다.
이에 김형수도 긴장했다. 김형수는 벌써 자신의 기록 140kg을 넘긴 상황이라서 145kg의 바벨은 무리였다. 결국 김형수는 김내영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 경기는 50대 역도선수와 10대 역도선수와의 한판승부로 기록됐다.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도 노익장을 과시한 김내영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줬다.
그러나 김내영은 데드리프트와 종합에서 차례로 김형수에 패해, 2년 연속 3관왕은 실패했다.
도광식 충북장애인역도연맹 전무이사는 '50대가 10대를 꺾는 것은 무리였다'며 '하지만 자신의 한계와 싸워 이긴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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