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녀 미인대회 없던 일로
이탈리아 수녀 미인대회 없던 일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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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 미인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룬지 신부가 26일 자신의 본래 취지가 오해받고 있다면서 수녀 미인대회 개최를 취소하겠다고 밝혀 큰 관심을 끌었던 수녀 미인대회는 결국 없었던 일로 되고 말았다.

이탈리아 남부 몬드라곤에서 사역하고 있는 룬지 신부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상급자들이 나의 이러한 계획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수녀 미인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나의 계획은 수녀들을 미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내적 아름다움과 교회 및 사회에 대한 수녀들의 봉사를 알리기 위한 것이었으며 이러한 나의 취지가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룬지 신부는 "'이탈리아의 수녀 2008' 대회를 열겠다는 나의 계획은 수녀들을 모델들처럼 미의 화신으로서 퍼레이드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의료, 자선 등의 분야에서 봉사하는 수녀들의 헌신과 영적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그는 이어 이처럼 많은 봉사를 하면서도 충분히 감사받지 못하는 수녀들의 세계에 대해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며 수녀 미인대회가 개최된다면 수녀들의 사명감을 보다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룬지 신부는 또 이탈리아의 많은 수도원들이 종교적인 사명감 부족으로 쇠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녀 미인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자신의 계획에 많은 사람들이 e메일을 보내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동시에 다른 많은 사람들은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추잡하다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수녀 미인대회를 개최하겠다는 룬지 신부의 계획은 전세계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화제를 불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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