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수십억대 밀반입 일가족, 조폭 무더기 덜미
필로폰 수십억대 밀반입 일가족, 조폭 무더기 덜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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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필로폰 수백g을 밀반입한 일가족과 이를 구매해 판매하고 직접 투약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26일 중국에서 다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반입, 판매하고 투약한 정모씨(52)와 박모씨 등 5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씨(20)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2만4600회의 투약분에 해당하는 필로폰 738g(시가 24억6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서 국내로 필로폰 반입을 시도한 이들은 일가족들로 어머니(77)와 아들(50), 사위 정씨, 딸(52) 등 4명으로 아들이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 판매책에게 약 720g을 구해 밀반입해 국내에 있는 어머니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세관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필로폰을 먹지와 은박지로 싼 뒤 일명 구리스 오일을 바르고 납으로 된 양수기 모터 안에 넣어 반입을 시도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함께 구속된 박씨(40)는 조직폭력배로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구입한 뒤 판매하거나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달 초 중국에서 다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판매책과 수차례 접선 끝에 필로폰을 판매하려던 현장을 급습,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중국 판매책과 국내 유통책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경찰관계자는 "노모까지 동원돼 필로폰을 구입하고 판매하려던 사건으로 딸과 사위가 구속됐다"며 "국내 유통책과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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