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영웅들 "태극기 휘날리며' 금의환향'
베이징 영웅들 "태극기 휘날리며' 금의환향'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8.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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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위 성적… 국민 성원·응원 덕분"
2008년 8월. 온 국민에게 잊을 수 없는 환희와 감동을 선사했던 자랑스러운 영웅들이 돌아왔다.

2008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해 종합 7위의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 본진은 25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당당하게 개선했다.

25개 종목 267명의 선수단은 지난 8일부터 17일간 이웃 중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 13개, 은 10개, 동 8개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전세계에 널리 떨쳤다.

이 날 인천공항에는 "마린 보이' 박태환(19, 단국대)과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장미란(25, 고양시청) 등 선수들의 개선을 지켜보기 위한 팬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72)을 중심으로 한 20여명의 선수들과 체육회 인사들은 인천공항 2층 CIP비즈니스센터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연택 회장은 "올림픽 기간 중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성원에 체육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지 60년이 되는 2008년에 역대 최다 금메달을 수립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정행 선수 단장(65)은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응원 속에서 세계 7위라는 성적을 냈다. 이것은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다"며 국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평균연령 34.7세의 팀을 세계 3위로 이끈 여자핸드볼의 임영철 감독(48)은 "곧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다"고 운을 뗀 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정부나 국민 여러분이 항시 똑같은 마음으로 성원해준다면 런던에서도 또 다시 드라마를 쓸 수 있다"고 일회성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했다.

세계신기록 5개를 세우며 한국의 여자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들어올린 장미란은 벌써 4년 후를 기약하고 있었다.

장미란은 "내년에는 고양에서 세계대회도 열리고 끝나면 아시안게임도 있다. 그러면 벌써 올림픽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지금보다 더 노력을 해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원한 경기를 연일 선사했던 역도의 안병근 감독(46)은 "최민호가 첫 날 잘 했지만 왕기춘과 김재범의 부상 등으로 2개의 금메달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결승전이 끝난 후 TV를 향한 윙크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배드민턴의 이용대(20, 삼성전기)는 "베이징에서는 실감을 못했지만 한국에 오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줘 인기를 느끼고 있다"며 쑥쓰러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편, 수백명의 열렬한 환호 속에 귀국한 한국 선수단은 곧바로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해 해단식을 갖고 선수단 환영 국민대축제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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