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여중, 역할바꿔 수업하기 등 이색행사 눈길
옥천여자중학교(교장 한경환)가 스승의 날인 15일 사제가 함께 요리를 하며 정을 나누는 등 이색적인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학생회가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직접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사랑의 꽃을 선사하고 평소의 불만을 공개한 후 이와 관련해 교사와 대화를 나누는 '자유선언 주먹이 운다' 코너를 통해 사제간의 거리를 좁혔다. 또 이 학교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관악부가 무대에 올라 '마이웨이', 예스터데이', '목련화' 등 귀에 익은 팝과 가곡 등을 연주해 스승의 노고에 답례했다.
이어 충북과학대학 함승덕 교수가 '눈은 세계로, 가슴엔 꿈을'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진행하고 교사와 학생이 역할을 바꾸는 이색적인 교실이 꾸며졌다.
교사로 분해 교단에 선 학생들은 졸지에 학생이 돼서 책걸상을 차지하고 앉은 선생님들 앞에서 교사들 특유의 수업 방식이나 말투 등을 흉내내 박장대소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담임과 함께 요리하기 시간'에서 이 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떡볶이, 스파게티, 유부초밥, 김밥 등 푸짐한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으며 사제간의 정을 돈독히 쌓았다.
학생들은 옛 은사님께 사랑의 편지를 써서 직접 발송하고 가까이 사시는 은사님을 찾아 뵙는 것을 끝으로 이날 행사를 마감했다.
한경환 교장은 "사제가 담을 허물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이런 아름다운 행사가 학교의 전통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옥천여중의 스승의 날 행사에서 역할 바꾸기 이벤트에 참가한 한경환 교장과 안성민 교사가 학생용 걸상에 앉아 교사로 분한 학생의 지도를 받으며 크게 웃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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