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리터 美 수입 혈장, 복지부 "유럽보다 광우병 안전"
18만리터 美 수입 혈장, 복지부 "유럽보다 광우병 안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5.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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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8만 리터의 혈장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가운데 인간 광우병이 수혈로도 발병할 수 있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보건당국이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5일 "수혈을 통한 인간 광우병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가 현재까지 영국에서 4건이 보고됨에 따라 혈액도 감염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다만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헌혈자 문진표에 인간 광우병 관련 항목을 추가하고, 영국 등 광우병 위험지역 거주자 6924명을 헌혈유보군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진표만으로 광우병 위험지역 거주자를 선별하는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 혈액검사를 통한 인간 광우병 감염여부 확인방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모든 나라가 문진에 의존하여 부적격헌혈자를 선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객관적인 증명이 어려운 문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모든 헌혈자의 출입국 기록을 조사하는 방법이 있으나, 이는 일반적인 개인정보 활용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으로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

특히 영국등 유럽 국가에서는 혈장을 수입하지 않으면서 미국에서는 수입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 혈장이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전 세계 원료용 혈장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혈장 수출국으로, 미국 혈장 수입을 중단하는 경우 안정적인 혈장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혈장 공급만으로는 알부민 등 혈장을 원료로 하는 약품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워 혈장 수입은 불가피하다는 것.

역학적 분석에 따른 인간광우병 발생 위험을 추정한 결과 미국은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이 모두 발생한 지역임에도 유럽 국가들에 비해 위험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복지부는 "향후 광우병의 전파 경로 등에 대한 연구결과와 미국 내 광우병 및 인간광우병 발생 상황 등을 토대로 위험도를 지속적으로 재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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