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성' VS 한나라 '탈환'
민주 '수성' VS 한나라 '탈환'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3.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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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판세 전망
4·9총선이 'D-30' 으로 다가오면서 충북표심의 향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경쟁이 치열했던 한나라당 충북지역 공천자가 확정되고, 통합민주당도 개혁공천에 따라 지역내 현역의원들의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총선정국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그러나 선거 한달을 앞두고도 양대 정당 중심으로 공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으며 타 정당들과 무소속 후보군이 자리를 잡지 못한채 혼전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이번 총선의 관심은 17대 총선에서 '탄핵역풍'의 영향으로 도내 8개 의석을 싹쓸이 했던 통합민주당의 '수성'과 높은 당지지도를 바탕으로 10년만에 정권을 다시 잡은 한나라당의 '탈환' 여부다.

또 지난 대선에서 선전을 바탕으로 '충청권 맹주'로 자리매김하려는 자유선진당이 대전 충남을 탈피, 충북에서도 의석을 확보할지도 관심이다.

한나라당 충북도당 심규철위원장은 "대선때 도민들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것은 통합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충북의 현안을 각종 정책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명박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표가 대선 때보다 더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총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제천·단양 송광호 후보와 보은·옥천 영동 심규철 도당위원장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으며 최대 6석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홍재형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독주 우려에 따른 견제론이 뜨고 있고, 당 지지율도 꾸준한 상승세에 있다"며 "여기에 일잘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돼 인물론으로 밀어붙이면 8개 선거구 모두 해 볼만 한 싸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중 청주 상당과 흥덕 을, 충주, 증평·진천·괴산·음성, 청원은 충분히 승산이 있어 최소 5석은 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대 정당이 올 총선판세를 이같이 전망하는 가운데 지역정에선 17대 총선의 '탄행역풍'과 같은 큰 변수가 없는 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1∼2석 차이로 의석을 나눠가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자유선진당도 본격 총선 채비에 나서고 있으나, 이회창 총재의 청주 출마가 불발로 그친데다 중량감 있는 인물 영입도 기대이하 수준이어서 바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민주노동당은 청주 흥덕을에 1명의 후보를 낼 계획이지만 당 분열 등으로 이번 총선에서는 눈길을 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8개 선거구 모두 후보를 낸 평화통일가정당 등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긴 하지만 이렇다 할 주목을 못받고 있다.

현재 판세에서 초접전지는 청주 흥덕 갑과 을 선거구다.

청주 흥덕갑은 현역인 오제세 의원과 MB의 가신그룹인 한나라당 김병일 후보,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한범덕 전 차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자유선진당을 고민중인 윤경식 전의원 등 다자구도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행시 출신의 전직 고위관료들의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 흥덕을도 현역인 노영민 의원과 'MB의 입' 한나라당 송태영 후보, 청원군수를 지낸 자유선진당 오효진 후보 등 3인 모두 그동안 노선이나 성품으로 봐서 볼만한 대결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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