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속 '베스트 오브 베스트'
치열한 경쟁속 '베스트 오브 베스트'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3.10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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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빅4'지역 공천자 발표
한나라당 충북내 '빅4'지역의 최종 공천자가 발표됐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7, 8일 잇따라 청주 흥덕갑 김병일, 청주 흥덕을 송태영, 청원 오성균, 증평·진천·괴산·음성에 김경회씨를 각각 공천 내정자로 발표했다. 이로써 충북 8곳의 한나라당 4·9총선 공천자가 결정돼 향후 30일간 한나라당 후보로 최종 승부수를 띄우게 됐다.

특히 뉘늦게 발표된 이들 4곳의 공천경쟁은 역대 어느 당내 경선 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 김병일, 공무원 냄새 안나는 사람

우선 청주 흥덕 갑에서는 김병일 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이 공천장을 따냈다.

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협위원장을 계속 맡아온 윤경식 변호사와 힘겨운 싸움을 했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5년여동안 근거리에서 지내온 정통 MB맨의 손을 들어줬다. 행시 출신으로 서울시의 굵직한 도시개발 업무를 처리하는 등 실무행정에 능통하고 폭넓은 인맥과 뛰어난 학식을 자랑하고 있다. 이 대통령으로부터 유일하게 "공무원 냄새가 안나는 사람"이란 평도 들었다.

◇ 송태영, MB의 입

청주 흥덕 을에서는 송태영 이명박 당선인 부대변인이 공천장을 거머줬다.

MB의 입으로 통하는 송 전 부대변인은 충북대를 나와 한나라당 공채로 당 생활을 시작한 지역내 대표적인 당료다. 지난해 안국포럼을 조직할 때 당직을 버리고 투신,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최근 선거가 이미지 선거, 매체선거로 뒤바뀌면서 언론특보로 지근거리서 이명박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섰다.

당이 어려운 가운데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맡으면서 일부 당원들로부터 "성격있는 사람"으로 오해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송 전 부대변인은 당시 야당으로 오송분기역 유치에 적극 나서 중앙당이 당론으로 결정하기 까지 상당한 공헌을 하기도 했다.

◇ 오성균, 금배지 재도전

청원선거구에서는 오성균 변호사가 공천을 받아 금배지 재도전에 나선다.

30대 젊은 나이에 17대 총선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오 변호사는 오랫동안 지역구를 누비면서 이제 젊은 청년에서 40대의 원숙미 넘치는 정치인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지역구가 농촌지역인 점을 감안, 나이에 대한 부담감이 높았으나 이제는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인정을 받는 위치에 와 있다. 당협위원장을 맡아오고 지난 대선 때 충북선대본부장으로 선거를 이끌면서 지역내에서 무게감을 보여 주었다. 몰카사건의 변호사로 이름이 알려진뒤 꾸준히 지역 활동을 강화해 왔다.

◇ 김경회, 군수에서 국회의원으로

증평·괴산·진천·음성선거구에서 공천을 받은 김경회 전 군수는 지방자치제도하에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군수에 낙선한 김 전군수는 충북지역 8개 선거구중 가장 많은 후보들이 경쟁을 벌인 중부 4군 복합선거구에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최종 승리를 이끌어 냈다. 민선 2·3대 진천군수를 역임하고 내리 3선 도전에 발목이 잡힌뒤 이번 공천에 성공, 일단 재기의 발판을 다지게 됐다.

진천농고 출신임에도 꾸준한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으며 군수시절에는 지역개발에 남다른 업적을 남겼다. 정당인으로 오랜 세월 지역민의 마음을 꿰뚫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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