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버리면 민주당도 버려질 것"
"백전노장 버리면 민주당도 버려질 것"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8.03.07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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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국회 부의장 공천배제… 충북의원들 거센 반발
개혁공천 차원의 이용희 국회 부의장(보은·옥천·영동) 공천배제 방침에 충북지역 통합민주당이 요동치고 있다.

이는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5일 밤 늦게 논란이 된 공천기준을 강행시켜 의결하자 대상이 된 이용희 의원의 공천배제 방침에 대해 충북지역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통합민주당 김종률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은 6일 성명을 내고 "공심위가 당규의 한 부분만을 형식적·기계적으로 적용해 하나의 특정 원칙을 우선 적용할 경우, 한 평생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외길을 걸어온 이용희 국회 부의장같은 정치원로를 불명예스럽게 퇴장시키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 부의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역 곳곳을 발로 뛰어다니며 한나라당 바람이 불던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 세곳의 승리를 이끌어 냈고, 지난해 대선에서도 충청지역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어내는 등 당을 위해 솔선수범한 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면복권 받았고, 지난 두번의 선거에서 이미 유권자의 심판을 받은 사안을 문제삼아 공천배제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정치적 신의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비난했다.

홍재형 충북도당 위원장도 "공심위의 공천배제 방침을 철회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며 "당을 위해 헌신하고 지자체장 선거와 대선에서 당의 위상을 높인 분이 공천에서 배제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오제세 의원 측근도 "오 의원도 지역의 큰 인물을 잃을 수도 있어 안타까운 일이라며 서운함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지역구인 옥천군수와 영동군수도 이 의원과 행동을 같이 할 것으로 보여 이 의원의 탈당후 무소속 출마도 고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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