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아 선물아 내마음을 전해줘
선물아 선물아 내마음을 전해줘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8.02.13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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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어떤 선물이 좋을까
14일 밸런타인 데이는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다. 밸런타인데이는 서양에서 시작됐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특별한 기념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열풍처럼 이어가고 있는 이날은 축하카드와 함께 초콜릿, 사탕, 꽃 등을 연인과 친구, 가족들에게 나눠주며 특별하게 보낸다. 상업화된 기념일로 전락한 경향이 있지만, 밸런타인데이가 지닌 문화적 의미를 살려나간다면 사랑 가득한 특별한 날이 될 것이다.

◇ 언제 시작되었을까

밸런타인 데이 유래는 3세기경(269년)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는 군 전력 유지를 위해 원정하는 병사의 결혼을 금지하는 정책을 폈는데, 황제의 허락없이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결혼을 시켜준 발렌티노 사제의 일이 발각되며 사형에 처한다. 이에 순교일인 2월 14일을 밸런타인데이로 정하고,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기념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대사회로 이행되던 1960년대에 전래되었다. 몇몇 젊은이들 사이에서 즐기던 기념일은 일본의 초콜릿회사가 사랑을 전하는 초콜릿으로 상업전략을 내놓으며 전세계의 문화로 자리잡는데 기여했다.

◇ 밸런타인데이 무엇을 선물할까

밸런타인데이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초콜릿과 사탕, 꽃 등이 대표적인 선물로 꼽혔지만, 나만의 특별한 것을 원하는 신세대들에 의해 선물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직접 만든 선물을 남자친구에게 주려는 여성들이 늘면서 DIY 제품이 인기를 끌고있다. 하나밖에 없는 초콜릿, 하나 밖에 없는 꽃 등 나름의 이벤트로 기념일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발렌타인데이 선물에도 웰빙 열풍이 불며 초콜릿 비누, 천연화장품 등이 등장해 문화 풍속의 변화를 실감나게 한다.

그런가하면 최근에는 특별한 이벤트로 공연이나 연주회가 각광받고 있다. 공연 중 연인과의 사연을 편지로 전하고, 직접 공연 중간에 출연해 프러포즈함으로써 감동의 무대를 전하는 사랑이벤트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의 경우 매년 밸런타인데이 콘서트를 개최하며 연인들의 사랑을 선율로 선사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신풍속도 속에서도 연인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 현대백화점이 조사한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향수·화장품을, 여성은 핸드백을 꼽았다.

남성들은의류,넥타이·셔츠, 자필 편지, 지갑, 상품권, 술, 디지털 가전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들은 보석, 의류, 상품권, 지갑, 자필 편지, 향수·화장품 등이었다.

상업화된 밸런타인데이를 두고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도 높지만, 평소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면 이 또한 바람직한 문화코드가 될 것이다. 비싼 선물은 아니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밸런타인데이로 마음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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