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육지에서… 해상에서… 방제작업 구슬땀
하늘에서… 육지에서… 해상에서… 방제작업 구슬땀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7.12.14 2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으로 본 서해안 검은재앙 현장

어민의 쓸쓸한 뒷모습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한지 7일째인 13일 오후 충남 태안군 의항에서 한 어민이 기름으로 범벅된 굴 양식장을 둘러보고 있다.

13일 원유 유출사고 7일째, 방제작업도 피치를 올리고 있으나 갑작스런 풍랑주위보 기상악화라는 암초를 만나 방제대책본부가 부산해졌다.

풍랑 등 기상이 악화되면 해상 방제작업 큰 걸림돌이 되면서 기름띠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방제대책본부는 동해안 소속 해군 대형함정도 방제작업에 투입했다. 또 고속함정 수십대도 방제작업에 동원돼 고속으로 바다를 질주하면서 너울을 만들어내 휘발성 강한 원유의 특성을 살려 휘발성을 유발시키는 방법까지 동원하는 등 갖가지 방법을 다 동원하는 등 방제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13일 오전 11시 현재 벌써부터 태안반도는 눈을 동반한 비바람이 불고 있다.

눈 비바람은 점점 강해지면서 기온도 뚝 떨어져 체감온도는 영하권 날씨로 곤두박질 쳐 손까지 곱아 방제작업 속도는 크게 떨어지는 등 작업환경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바다에서도 파도가 거세지면서 경비정과 함정 등은 현재까지는 파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방제작업을 하고 있지만, 200여척의 소형급 민간어선들은 파도가 높아지면 위험성이 커 방제본부는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바다에서는 현재 각 마을별 자체적으로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는 200여척의 민간어선을 포함해 경비정과 함정, 방제정 100여척 등 모두 300여척이 태안반도 바다를 떠돌고 있는 기름띠 제거를 위해 바다를 훑고 있다.

하늘에서도 헬리콥터 10대가 남북(안면도∼평택)을 오가며 유화제를 살포하며 기름띠 확산을 막고 있다.

육지에서는 하루 2만여명이 인간띠를 만들어 해안가로 밀려든 검은 망령, 원유를 걷어내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3일 현재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1만2000톤중 20%가량을 수거했으나, 30%가량은 해안가 제방이나 모래에 쌓여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나머지 50%가량은 아직도 바다를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방제본부는 보고 있다.

현재의 방제속도로는 바다에서 방제작업은 한달여간 지속돼야 할 것으로 보고, 방조제 등 해안가 제방과 연안을 덮친 기름찌꺼기의 완전 제거에는 수년이 걸려야한다고 환경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렇게 방제작업 실적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원유 유출사고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태안 청정바다 황폐화 피해면적은 늘어나 주민들의 삶의 터전은 기름덩어리가 삼켜버린 쓸모없는 어장이 되고 있다.

13일 오전 원유 유출사고가 난지도 1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원봉사자들이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한지 7일째인 13일 오후 충남 태안군 의항에서 한 주민이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이종환)는 지난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유출과 관련해 4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조직하고 13일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 방제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서울 송파구가 13일 관내에서 수거한 불법현수막 2500개를 태안군 신두리해수욕장에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13일 오후 충남 태안군 의항에서 태안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점심배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한지 7일째인 13일 오후 충남 태안군 의항에서 주민들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모자라는 흡착포 대신 플래카드로 기름이 범벅이 된 돌들을 닦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