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 송시열 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
우암 송시열 선생의 발자취를 찾아서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10.2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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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박물관, 탄생 400주년 기념 행사 진행

우암 송시열 선생 탄신 4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민병훈)은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충북의 대학자 우암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우암은 조선시대 성리학자이자, 병자호란과 궁중의례를 둘러싼 예송(禮訟) 논쟁 등 중심 인물로, 당시 혼란기의 정치적 현상 속에서 대의명분을 주장하며 유림의 사상적 기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 대학자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중화사상은 후세에 새로운 논란으로 이어지며 우암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국립청주박물관은 한 시대를 통해 역사와 인물을 조명함으로써 새로운 우암을 발견하는 전시를 갖는다.

지난 23일부터 청명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위대한 스승 우암 송시열을 찾아서'를 내년 1월말까지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송자대전, 송시열 영정, 초구 등 우암과 관련된 80여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전시물은 이제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문중의 여러 전래품은 물론, 우암 선생과 관련된 다양한 작품과 유물을 중심으로 우암 선생의 발자취와 학문세계를 총체적으로 조감하는 전시로 꾸민다. 이는 우암의 종손인 송영달·송정훈씨가 문중에서 보관해 오던 전래품을 박물관에 기탁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다음달 7일에는 '화상으로 만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전시실과 전시품을 동영상으로 보여줄 이 특별전은 담당 큐레이터의 설명으로 우암의 시대정신을 조명한다.

이 동영상은 문화소외지역의 벽지분교 어린이에게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이를 학생과 큐레이터와의 영상대화를 통해 작품을 감상한다. 벽지분교 어린이와 진행할 이 프로그램은 박물관의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

또 일반인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문화답사 '우암 송시열을 찾아서'를 11월과 12월 매주 토요일 실시한다. 전시실 관람과 괴산 화양동을 연계한 문화탐방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하며, 1회 40명씩 선착순 접수해 8회 운영할 계획이다.

행적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탄신 400년을 맞은 우암 송시열. 그가 살았던 격변의 시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와 문화답사 등을 통해 충북의 역사를 재정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의 043-255-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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