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현장에서 열리는 전통문예의 재현
역사의 현장에서 열리는 전통문예의 재현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10.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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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예총, 망선루전통문예행사 개최

청주 역사의 중심지였던 청주읍성에서 문화재 복원의 의미를 담은 전통문화 행사가 다채로운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청주예총(회장 김동연)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청주중앙공원 망선루에서 '제6회 망선루전통문예행사'를 열고, 망선루 복원을 기념하는 전통의식 행사를 거행한다.

망선루는 고려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청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망선루는 고려 공민왕이 난을 피해 남하할 때 한차례 과거시험이 행해져 합격자의 방을 붙였던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또 일본강점기에는 건물이 헐려 이전되었다가 지난 2000년 중앙공원에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청주 역사를 증명하듯 서 있는 망선루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담고, 지역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전통문예행사를 해마다 10월에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청주읍성의 복원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성안길 북문에서 중앙공원까지 취타대와 농악대의 거리퍼레이드로 축제의 문을 연다. 그리고 퍼레이드 행렬이 중앙공원에 도착하면 망선루에서 '망선루전국서예공모대전' 입상자 시상식을 전통방식인 방방례로 거행한다. 방방례란 장원에게 합격증을 수여하는 전통의식으로, 과거시험이 치러졌던 망선루에서 고려시대의 과거 의식을 행함으로써 전통문화의 의미를 살린다.

이날 행사에는 고려 전통의상과 분장으로 고려왕으로 분장한 곽연창 청주부시장이 서각 헌납, 어가화관 하사, 홍패 수여의 각색 방방례 의식를 진행하고, 청주예총 임원들이 문무대신과 호족들로 분장해 고려시대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축공연으로는 청주시립무용단의 공연 '태평연월'과 청주국악협회 두레풍물예술단의 식후공연 등 풍성한 공연을 펼친다. 또 부대행사로 '제7회 망선루전국서예공모대전 입상작 전시회'가 청주문화관 제3전시실에서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행사 현장에서는 청주시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글짓기, 사생실기, 사진촬영 분야의 대회가 '학생예술축전'으로 치러지고, 청주연예협회의 '2007 경로위안공연'과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인 '청춘미술교실 현장체험학습'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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