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시 추진"… 진퇴양난
"청원시 추진"… 진퇴양난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7.10.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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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시장 로드맵 제시했으나 청원군측 '냉랭'
청주시는 '통합'이 당연하다는 입장이지만 김재욱 청원군수가 "그 얘기 그만 하자"는 입장을 밝힌데다 '독자 시(청원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보니 뾰족한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

남 시장은 통합기획단 운영, 민간 추진위원회 지원을 100대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걸어 오는 2009년 주민투표, 2010년 통합시장 선거라는 희망섞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러나 청원군의 냉담한 반응 탓에 현재로선 '의욕'만 불태우는 형국이다.

두차례 관주도 통합 실패 사례를 경험한 시는 지역주민, 언론, 시민단체 등 민간 차원의 논의와 추진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조심스런 자세를 취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차원에서 주민자치위원회와 청원군 면 지역 농특산물 작목반 자매결연 방식의 판매 지원 행사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부 지역에서는 행사 직전 불발됐다. '모종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는 시는 괜스레 '통합'을 강조했다 청원군의 거부감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게다가 최근에는 청원군이 독자시 승격 방침까지 제시하자 '민간분야'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나 청원군이 지금 처럼 반대하면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관주도로 두차례 실패한 경험에 비춰 시민단체, 언론 등 민간분야에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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