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 해외 수학여행 `봇물'
포스트 코로나 … 해외 수학여행 `봇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5.30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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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1인당 35만원 지원 … 학부모 부담 ↓
39개 학교 결정 … 19개 학교는 일본 선택 `최다'
현지 안전사고 대비 교육지원청별 컨설팅 추진

 

수학여행의 성지하면 으레껏 경주, 제주를 꼽았다.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충북 도내 일선 학교 상당수가 수학여행지로 외국을 선택하고 있다.

학교마다 외국 수학여행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충북도교육청이 올해부터 현장체험학습지원금(일명 수학여행경비)으로 1인당 35만원을 지급하는데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수학 여행 경비를 지원하면서 학부모의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30일 충북도교육청의 집계결과 올해 외국 수학여행을 결정한 학교는 총 39곳(초등학교 5곳, 중학교 15곳, 고등학교 18곳, 대안학교 1곳)에 이르고 있다.

외국 수학여행지로 가장 인기 있는 나라는 일본이 꼽혔다. 연풍중, 영춘중, 국원고 등 19개 학교가 일본으로의 수학여행을 결정했다.

이어 싱가포르(6곳), 베트남(5곳), 호주(4곳)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미국, 유럽 등지로 수학여행을 선택한 학교도 있다.

충주시 소재 일반고, 특성화고 총 11개 고등학교는 올해 1학년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학여행을 모두 외국으로 선택했다. 올해부터 충주시가 고교생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충주지역 고등학교 1학년 전체 1900명에게 수학여행 교육경비(1인당 100만 원)를 지원한 덕이다.

충주고가 오는 10월29일부터 4박5일간 1학년 210명의 일본 수학여행을 계획한 것을 비롯해 충주공업고와 예성여고, 충원고, 대원고, 중산고, 충주상업고, 국원고, 중앙탑고등이 일본 수학여행을 잡았다.

또 같은 기간 충주여고 1학년 210명은 호주로 수학여행을 갈 예정이다. 한림디자인고 역시 외국으로 수학여행을 갈 계획이다.

충주고 관계자는 “충주시에서 지원하는 수학여행 교육경비 100만원과 도교육청의 현장체험학습지원금 35만원을 합치면 경비 부담이 없게돼 학부모나 학생들 반응이 매우 좋다”며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이 학창시절 방문한 미국에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것을 계기로 꿈을 키운 것처럼 학생들이 외국에서 견문을 넓힐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교가 늘면서 충북도교육청은 긴장하고 있다.

국내 수학여행에서 발생하는 사고와 달리 외국 수학 여행중 불의의 사고시 대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체험 학습에 대해 학생 안전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일선 학교에 당부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 수학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학교에 대해서는 지역교육지원청 별로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충주교육지원청은 오는 6월2일 충북단재교육연수원 북부 분원에서 수학여행 담당 교사 20~30명을 대상으로 해외수학여행 컨설팅을 가질 예정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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