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외지인 투자 `꿈틀'
아파트 외지인 투자 `꿈틀'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5.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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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청주시 거래량 186건
전체 거래량의 16.3% 차지
흥덕구 최다 … 전국 두번째
급매물 소진·하락폭 둔화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북에 외지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값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고, 외지인 거래가 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월 충북에서 외지인이 가장 많이 아파트를 매수한 지역은 청주시였다.

청주시의 외지인 거래량은 186건으로 전체 거래량 1139건 중 16.3%를 차지했다.

청주에서도 외지인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흥덕구였다. 지난 3월 78건(19.1%)이 외지인 거래로 집계됐다. 서울 송파구(90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외지인 거래가 많았다.

이어 서원구가 전체 시·군·구 중 상승률 7위, 상당구 13위, 청원구 21위에 올랐다.

외지인 거래 전체 11위를 차지한 충주시는 전체 거래 252건 중 39건(15.4%)이 외지인 거래였다.

외지인 매수세에 힘입어 집값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다.

충북의 아파트값은 4월 첫째주(-0.16%)부터 5월 둘째주(-0.03%)까지 6주 연속 낙폭을 줄이고 있다.

지난 3월 3억원에 거래된 청주시 흥덕구 신영지웰홈즈 112㎡ 가격은 한 달만에 3억8000만원까지 치솟았다.

매수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4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 심리가 4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충북이 상승국면으로 전환됐다.

충북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달보다 18.1p 상승한 116.0을 기록했다.

도내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5월(122.5p)까지 상승국면을 유지했으나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 지수는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지수를 0~95 하강, 95~114 보합, 115~200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거래량이 유지되자 바닥을 다졌다고 판단한 외지인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주와 충주, 제천은 집값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거래량이 늘고 외지인 매입도 증가하고 있다”며 “매도자들이 호가를 크게 올리지만 않는다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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