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사 운항 취소 주원인은 '날씨' 아닌 '인력부족'?
美항공사 운항 취소 주원인은 '날씨' 아닌 '인력부족'?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5.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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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회계감사원 조사…'인력부족' 지적
항공사들 "연이은 채용 등으로 해결 노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항공사에서 발생하는 비행 취소의 원인으로 '인력 부족'이 지목됐다.



미국 폭스비즈니스는 지난달 29일 미국 정부회계감사원(GAO)의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한 항공편 취소는 직원 부족과 유지 관리 문제와 같이 항공사가 통제할 수 있는 요인에 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악천후로 비행이 중단되고 다시 정상 운행으로 복귀하기까지의 시간도 팬데믹 이전보다 길어졌다.



GAO의 이번 보고서는 미 하원 교통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항공 산업의 변화와 미 연방항공청(FAA), 교통부(GOT)의 항공 산업 문제 해결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요청된 결과다. 조사관들은 2018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의 비행 기록과 FAA, GOT의 여러 관계자를 인터뷰해 항공 지연 및 취소의 증가 이유를 알아냈다.



GAO는 팬데믹 이전 2년간 날씨가 항공기 취소의 주원인이었지만, 2021년부터 항공사의 규모와 관계 없이 항공사로 인한 취소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력 부족이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 의회가 팬데믹 기간 항공사에 고용 유지를 위해 약 540억달러(약 72조2520억원)를 지원했으나 항공사는 조기 퇴직 등을 통해 인건비를 축소했다. GAO의 보고서는 "조종사와 승무원의 추가 채용 필요성을 포함한 운영의 문제로 항공사가 항공편 문제를 관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이해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미국항공운송협회 대변인은 "미 항공사들은 항공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보고서에 제기된 운영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업계 전반에 걸친 채용과 FAA의 인력 부족에 대응해 정규 항공편 축소 등이 이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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