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속 연극 2편 눈길
깊어가는 가을 속 연극 2편 눈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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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갈등 해학 담은 연극 두편 무대 올라
웃음과 갈등 해학의 구조를 담아낼 연극 2편이 가을 공연을 펼친다.

청주를 기반으로 연극활동을 펼치고 있는 극단 '청년극장'과 극단 '청사'에서는 갈등 구조를 그린 '패밀리 리어'와 코믹한 웃음을 선사하는 '누가누구' 무대에 올린다. 연극 활성화를 위해 실시되고 있는 충북의 좋은 공연선정작 관람권 구입때는 할인혜택이 적용돼 어른 5000원, 학생 2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 극단 청년극장, 리어왕을 재해석한 '패밀리 리어'

올해 전국연극제 대상을 차지하며 충북연극의 자부심을 높인 극단청년극장(대표 진운성)은 원작 리어왕과 셰익스피어를 각색한 패밀리 리어(Family Lear)를 다음달 5일부터 19일까지 문화공간 너름새(청주체육관 앞)에서 공연한다.

연극 패밀리 리어는 리어왕이 임종 직전의 순간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설정된 작품이다. 리어왕과 세 딸들의 갈등을 그린 이 연극은 리어왕이라는 특정한 시대, 특정한 인물로서의 비극적 캐릭터라기보다는 죽음을 목전에 둔 어느 노인으로 연출됐다. 이중적 구조를 채택하고 있는 작품은 권력을 둘러싸고 투쟁하게 만들고 부정적인 효과를 양산하는 사회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권력의 허무함을 한 개인의 삶에 비춰 드러내고 있는 작품을 송형종 연출가(공주영상대학 연기과 교수)는 "왕이기 이전에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비극을 맞은 아버지 리어를 만나고 싶었다"며 "자식에게 버림받아 상처받은 노인 공경받아 마땅하다 큰소리를 쳤던 권위적인 아버지 리어는 자식에겐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폭력적이고 위험한 권력자로 비친다. 자식의 죽음을 끌어안고, 가족의 파멸 앞에 오열하는 힘없는 노인의 허망한 분노를 담았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윤혁, 방재윤, 안진상, 윤원기, 양은희, 최영갑 등 연극인들이 출연해 디데일한 인물 묘사를 연출한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4시, 7시이며, 이 연극은 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축하공연작으로 선정되어 다음달 21일 오후 3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도 공연된다.(문의 043-269-1188)

◇ 극단 청사, 코믹연극 '누가 누구(who's who)'

사랑과 거짓말로 관객들에게 웃음보따리를 선사할 '누가 누구(who's who)'는 연극공간 '문(청주대학교 옆)'에서 다음달 6일까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공연된다.

극단 청사에서 선보이는 이 공연은 마르끄 까몰레티의 원작으로 90년대 런던과 파리에서 공연되어 비뮤지컬 부문 최고의 흥행 성공을 거두었던 작품으로, 정교하게 짜여진 플롯이란 극찬을 받은 연극이다. 한 쌍의 부부와 그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아내를 친정에 보낸 뒤 애인과 친구를 불러 멋진 주말을 즐기려던 계획이 틀어지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벌어지며 시작된다. 거짓말과 거짓말이 보태지며 웃지 못할 상황이 빠르게 전개되는 등 복잡하게 얽히는 등장인물들의 행각을 그려내고 있다. 출연자로는 이승부, 문길곤, 김미희, 이선영, 박에스터 등이며, 코믹한 폭소 한마당을 펼친다.(문의 043-255-7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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