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리스크 산재 … 충북기업 경기 `암울'
경영리스크 산재 … 충북기업 경기 `암울'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3.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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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망지수 88 … 전분기比 상승 불구 `부정적'
63% 원자재 가격 ↑ - 49% 물가·금리 인상 영향
반도체 재고 조정·중국·유럽발 경기반등 등 기대

산재한 경영리스크로 충북기업의 체감경기가 2분기도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주상공회의소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도내 2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체감경기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88'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중국 리오프닝과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저효과로 인해 체감경기가 개선됐지만, 각종 경영리스크가 여전히 산재해 있어 경기하방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83)이 중소기업(89)보다 낮게 나타났고, 형태별로는 내수기업(88)이 수출기업(104)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영업이익 목표 수준에 대해서는`소폭 상향(36.5%)', `지난해 수준(26.5%)', `소폭 하향(24.9%)'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상반기 사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63.8%)'과 `물가·금리 인상(49.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중국 리오프닝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부작용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도움이 된다(54.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회사 실적에 미칠 긍정적 효과로는 `중국으로의 수출 물량 증가(37.7%)를, 부정적 효과로는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4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국 리오프닝을 우리 기업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미중 갈등과 같은 대중국사업 불확실성 해소(34.7%)',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한중관계 개선(31.1%)', `수출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개(10.7%)'등으로 나타났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본부장은 “반도체 재고 조정과 중국·유럽발 경기반등 기대 등으로 수출경기는 개선되고 있는 반면,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구매력 약세, 고용시장 악화 등으로 내수경기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를 기회 삼아 경기회복 기대심리를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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