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 사전타당성조사 또 연기
충청권 광역철도 사전타당성조사 또 연기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03.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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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지난해 11월 → 올해 3월 → 6월 … 배경 관심
청주 도심 통과 비용 대비 편익 부정적 우려 목소리
민주 충북도당 “대선후보 공통 공약 … 노선 확정해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사전타당성조사가 또 연기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를 결정짓는 사전타당성조사 결과가 애초 지난해 11월에서 이번 달로 미뤄졌다가 또다시 6월로 연기됐다.

정치권까지 나서서 청주도심 통과를 촉구하는 까닭에 일각에서는 국토교통부의 타당성조사가 부정적으로 흐르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달 말 마무리 예정이던 충청권 광역철도 사전타당성조사를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사전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하고 6월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3월로 조사 기간을 한 차례 연기했었다.

도 관계자는 “4~5개 대안 노선이 있는 세종시 구간에서 분석이 다소 지연되는 것 같다”며 “2분기 내 예타 신청을 목표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청주시 안팎에서는 사전타당성조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에서 청주도심 통과가 부정적으로 나왔다는 설이 돌았다.

이런 흐름 탓인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를 촉구했다.

도당은 27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 도심통과는 85만 청주시민의 염원이자 철도교통의 무덤이라 불리는 청주를 바꿀 중차대한 과업”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도당은 “청주 도심 통과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공통 공약이었다”면서 “단순한 경제논리로 지역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도심 철도를 포기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말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어 “청주공항이 대전·세종·충남·충북을 아우르는 중부권 핵심 공항으로 제 기능을 하려면 필연적으로 청주 도심을 통과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최종 확정 순간까지 시종일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임호선 충북도당위원장, 변재일·도종환·이장섭 의원, 민주당 청주 지방의원들과 박한상(청주 나) 청주시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이 참석했다.

국토부가 진행 중인 사전타당성 조사의 핵심은 청주 도심을 경유하느냐, 아니면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느냐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지하철과 연계해 세종,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56.1㎞의 국책사업으로 사업비 4조28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2021년 4월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의 초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은 제외됐다. 충청권 광역철도 중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만 반영됐다.

`청주 패싱' 논란이 불거졌고 충북도와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은 노선 반영을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펼쳤다.

이후 국토부가 그해 7월 확정 고시한 계획에는 대안으로 반영됐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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