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봉양농협 홍성주 10선 - 청주 청남농협 안정숙 3선
충북지역 농·축협 조합장과 산림조합장 76명이 결정됐다.
8일 실시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충북지역 농·축협 66개, 산림 10개 등 76개 조합의 조합장이 선출됐다. 이중 19명은 무투표 당선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는 183개 조합(농협 159개·수협 8개·산림조합 16개)의 조합장이 선출됐다.
충북지역 조합장선거에서 `10선 조합장'이 탄생했다.
무투표 당선된 제천 봉양농협 홍성주 조합장이 `10선 조합장'이라는 새 기록을 작성했다. 충북 최다선 조합장이 된 홍 조합장은 35세이던 1988년 전국 최연소 조합장에 당선됐다. 이후 연속 10차례 당선돼 36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도 상대후보가 없어 무투표로 10선을 기록했다.
후보가 난립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일부 농협의 승자도 가려졌다.
청주 청남농협은 6명이 출마해 치열한 선거전을 펼친 결과 현 조합장인 안정숙 후보가 3선 고지에 올랐다. 안 후보는 800표를 얻어 747표의 이윤호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안 후보는 지난 2015년 `금녀의 벽'을 허물고 도내 첫 여성 조합장으로 등극한 바 있다.
청주농협은 현 조합장인 이화준 후보가 3379표(79.59%)를 얻어 866표(20.40%)의 백원현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4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현도농협은 홍선규 후보가 418표(38.2%)로 당선됐다.
산림조합장 선거에서는 한 표 차이로 희비가 갈리기도 했다.
청주산림조합장 선거에서 조명연 후보가 701표로 700표를 득표한 조시현 후보를 한 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충북지역 조합장선거 잠정 투표율은 77.6%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79.6%)보다 2%p, 지난 2회 충북지역 조합장선거 투표율(79.1%)보다는 1.5%p 낮다. 조합별 투표율은 농협조합장 선거 78.8%, 산림조합장 61.8%다.
/엄경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