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사회 변화
챗GPT와 사회 변화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2.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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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논단
엄경철 선임기자
엄경철 선임기자

 

최근 전 세계는 대화 생성형 검색 플랫폼 챗GPT로 충격에 빠졌다. 인공지능이 만든 것이라고 믿기 어려운 것들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화 생성형 인공지능의 순발력과 임기응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챗GPT에 `산업변화와 미래'라는 주제어를 제시했더니 다음과 같이 응답했다.

“미래의 산업변화는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 로봇공학, 바이오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중략) 미래의 산업변화는 불확실성이 많은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응전략은 지속적인 고민과 대비가 필요합니다.”

한국의 교육문제점에 대해서도 챗GPT에 질문을 했더니 챗GPT는 4가지 문제점과 해결책까지 제시했다.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높은 학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몇 가지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첫째 과도한 경쟁과 평가 중시의 교육문화, 둘째 교사와 교육환경의 문제점, 셋째 교육격차와 불평등, 넷째 외국어교육과 국제화 문제점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 중심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학습방법과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챗GPT는 4가지 문제점에 대해서도 항목별로 자세히 설명했다.

챗GPT는 전문분야로 갈수록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디자인, 조감도, 그림 등 전문가들이 관련 툴을 이용해 작업해야 하는 과정도 수준급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챗GPT에 간단한 실내전시 공간 구성을 주문했더니 몇 시간 만에 여러 개의 공간 구성 그림을 완성해냈다. 전문가들이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4~5일 소요되는 것을 불과 몇 시간 만에 만들어낸 것이다.

적어도 전문인력난을 겪고 있는 이 분야에서는 획기적일 수 밖에 없다. 작업시간을 단축시키고 인력난과 인건비까지 해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행정, 교육, 경제, 의학, 산업 등 전 분야가 인공지능 챗GPT 영향권에 있다. 당장 디자인 등과 같은 분야는 챗GPT가 활용되고 있다. 출시된 지 1년도 안 되는 상황에서 우리 생활에 빠른 속도로 스며들고 있다. 현재 출시된 버전(3.5)도 급격한 사회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보다 더 센 인공지능 챗GPT가 올해안 나온다고 한다. 다음 버전으로 4.0이 출시될 예정이다. 4.0 버전이 만드는 대화, 문서, 그림, 음악 등은 인간이 만든 것들과 구별이 안 된다고 한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인공지능 알파고가 준 충격은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 변화의 속도와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의 네이버 등이 경쟁적으로 감성대화까지 가능한 더 진보된 제품을 출시를 준비하면서 기술 발전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자고나면 바뀌는 기술에 인간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니 문제다. 부작용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리포트와 논문을 인공지능이 써준 대로 제출하고 있다.

인간이 인공지능에 종속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급변하는 기술 발전에 잘 적응하면 삶의 질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긍정론도 있다. 긍정론 역시 기술변화에 잘 적응하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기술변화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회 또는 개인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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