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니체
마흔에 읽는 니체
  •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3.0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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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읽기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어느덧 나의 나이 40. 2023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2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올해 나의 나이도 불혹이라는 40세가 되었다.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하게 되는 나이이자 인생의 성숙기로 들어서게 되는 시기인 지금 나는 내 삶을 어떤 의미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40대라는 나이가 되면 직종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직장 내에서는 중간 이상의 직급을 가지면서 업무적 책임감이 가중되는 시기이다. 또한 경제적 관념에서 보았을 때 그전에 비해 약간은 여유로워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하나의 직업으로 평생을 살기에는 너무 긴 인생이 되었고 인생의 후반부를 맞이해야 하는 40대에 삶에 대한 재정비와 고민의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이런 고민의 시간이 다가온 지금 가장 먼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해주고 있는 도서 `마흔에 읽는 니체'(장재형 저, 2022)를 소개해 본다.

저자 장재형은 니체 전집 21권을 힘들 때마다 수없이 읽으며 수집해 온 아포리즘을 중심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마흔의 우리는 다시 한번 상승을 위해 숨을 고를 시간이 필요하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인생은 속력이 중요한게 아니라 나만의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나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137쪽)

저자는 삶의 반복되는 쳇바퀴 같은 삶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타인의 원칙에서 벗어나라고 이야기한다. 마흔이라는 시기가 되면 조직의 규칙과 원칙에 순응하면서 그게 당연한 삶이라 받아들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 인생의 후반부를 계획하기 위해서는 그 틀은 깨는 것이 먼저라고 얘기한다. 즉 삶의 주체성을 먼저 회복하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자신의 운명 즉 자신만의 삶을 찾아내고 이를 사랑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주도적인 삶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한마디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외에도 총 4장으로 이루어진 이 도서는 니체의 철학을 공감대 있는 내용으로 초보자도 니체의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인생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자신만을 위한 한편의 장편소설을 써 내려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 장편소설의 결말을 해피엔딩 혹은 새드엔딩으로 끝내는 것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일 것이다.

오늘은 이 도서를 40대 고민의 시기에 삶의 방향성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 보고자 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나은 인생의 마무리를 위해….

`명사형 삶은 성공, 명예, 돈 사랑, 권력 등 물질적인 것을 소유하는 게 관심이 있는 삶이다. 반면에 동사형의 삶이란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행동하는 삶을 말한다.'(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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