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최고의 사랑입니다
기도는 최고의 사랑입니다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3.02.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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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새벽기도를 마치고 일어서면서 우연히 방석을 바라보았는데 너무나 신기해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면서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릎 꿇었던 그 자리가 하트 모양으로 보이는 방석 사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아픈 무릎 때문에 무릎에 손을 대고 낑낑대며 일어서다 우연히 보았는데 잠시만 지나면 사라져 버리는 하트 때문에 다시 무릎 꿇고 있다가 일어나 보고 또 없어지면 무릎 꿇었다 일어나 보고 반복하다가 사진 몇 컷을 찍었습니다.

그냥 마음이 참 그랬습니다.

문화가 바뀌면서 이제 무릎 꿇는 일이 없어지는 이때에 무릎 꿇는 기도는 사랑인 것을 방석을 보며 깨닫습니다. 어머니는 저 방석을 깔고 교회에서 철야하며 주무시며 기도하셨었는데 어머니의 방석에는 얼마나 큰 하트가 새겨졌었는지 볼 수가 없었던 불효자가 웁니다.

최고의 사랑은 기도임을 깨닫습니다. 목회자의 최고의 사랑은 기도입니다. 마룻바닥에 새겨진 무릎 자국이 최고의 사랑임을 얘기로만 들었었는데 아주 잠시 잠깐의 방석의 무릎 꿇음도 작지만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새해가 되어 수많은 결심을 하고 계획과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만 정작 우리는 점점 편해지려고만 합니다.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교회가 강도의 소굴로 변해갑니다. 세상처럼 작은 노력으로 큰 복만을 받으려고 합니다. 뭐 그리 목회자가 대단하다고 무엇을 한다고 난리 법석을 떨며 깨방정을 떨었던지~ 코로나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면서 사역도 하나님의 은혜이고 허락하셔야 하게 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처럼 무릎 꿇어 기도하는 것이 최고의 사랑임을 또 깨닫게 됩니다.

자꾸 줄어가는 기도의 시간, 입은 닫고 묵상으로만 하는 기도, 가슴을 치고 눈물을 쏟아내며 부르짖어 밤새 철야 하는 기도의 시간은 군대 이야기처럼 추억이 되어버리고 금식하며 작정하는 기도 역시 옛 시대의 유물처럼 변해가는 때에 변함없는 최고의 사랑은 기도임을 깨닫습니다. 기도해야겠습니다. 주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새해에는 엄청나고 대단한 목표나 꿈이 아니라 이기적인 내 욕심을 채우는 그러한 마음을 내려놓고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로 매일 사랑의 헌신을 좀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잃어버린 우리의 간절한 기도. 오늘도 최고의 사랑인 기도로 행복한 하루, 복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는 최고의 사랑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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