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과 합동핵연습 논의 안 해…확장억제 인식 일치"
美 "한국과 합동핵연습 논의 안 해…확장억제 인식 일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1.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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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핵무기 보유국 아냐…북핵 조율된 대응 계획"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국 정부와 합동 핵연습을 논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며 기존 확장억제 중요성을 강조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나는 단지 명확히 하고 싶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말한 점을 반복하고자 한다"라며 "우리는 (한국과) 합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가 미국 핵전력 공동 기획 및 공동 연습 개념 운용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한국과 합동 핵훈련 논의 여부 질문에 "아니다"라고 했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한국은 핵무기 보유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캄보디아 회담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그들 팀에 북한의 핵 사용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효율적이고 조율된 대응을 계획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덧붙였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그게 (한·미 양국) 팀이 하고 있는 일"이라며 윤 대통령이 말한 바도 이와 같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은 우리의 모든 방어 역량을 동원한 확장억제 제공과 한국 동맹에 전념한다"라고 했다.



국무부 역시 뉴시스에 보낸 서면 논평에서 백악관 입장을 반복했다. 앞서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한국이 핵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합동 핵훈련이 극도로 어려울 것이며, 다만 양국이 정보공유 및 합동비상계획 강화를 비롯해 모의훈련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신년 인터뷰에서 과거 핵우산이나 확장억제 개념이 북한 핵 개발 전 소련과 중국에 대비하는 용도로, 현재는 이를 통해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고도 말한 바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간 확장억제 인식 차이에 관해 "나는 어떤 차이도 인식하지 못했다"라며 "한국에 물어보면 되겠지만, 확장억제와 관련해 우리는 정확히 일치한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확장억제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라며 "지난해 후반 국무부 고위 당국자와 한국 카운터파트 간 확장억제 워킹그룹 회의도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의미 있는 확장억제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며 "우리의 조약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모든 양자·삼자 관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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