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文·李 회동에 "후안무치" "文재명 연합군" 맹폭
與 당권주자들, 文·李 회동에 "후안무치" "文재명 연합군" 맹폭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1.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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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다수당 실력자들이 '민주주의 후퇴'를 운운한건 후안무치"
나경원 "새벽 벽두부터 '문재명 연합군'을 결성…여전히 캄캄해 보여"

권성동 "여러 범죄 이혹의 당사자들끼리 만나서 결속을 다진 것"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나 현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 "후안무치", "문재인 연합군 결성", "죄와 벌"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면 비판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국회 내 압도적 다수당으로서 무소불위의 입법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민주당의 실력자들이 '민주주의 후퇴'를 운운하다니, 후안무치(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이 없음)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사법리스크에 처한 상황에서 동아줄 찾기가 시급한 이재명 대표에게 문 전 대통령 예방은 매우 절실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예방현장에서 두 사람이 공감했다고 전해진 말이 너무 비상식적이라 분노를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다수 의석을 앞세워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서 '이재명 방탄국회 예행연습'을 한 건 어느 당이냐"며 "지난 정권 5년간 우리 국민들께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해 온 민주당 문재인 정권의 행태를 똑똑히 목격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선거법 개정 과정의 폭주,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 언론에 재갈 물리는 언론중재법 추진, 대북전단금지법 강행, 비판 대자보를 붙인 청년들에 대한 압수수색 등 사례들은 차고 넘친다"며 "이런 민주당이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한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민주주의를 파괴한 행위는 쉽게 잊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이 원내대표였던 2019년 3월 당시 교섭단체 대표연설 방송뉴스를 함께 게재하며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부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소통 없는 정치의 위험, 안보 불안, 민주주의 후퇴'를 말씀하시길래 참회의 고백이라도 한 줄 알았다"며 "정말 국민을 화나게 하는 발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나 부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그렇게 뜯어 말려도, 기어이 조국 장관을 임명해서 나라를 두 쪽으로 쪼개 놓은 장본인"이라며 "공수처, 엉터리 선거제 강행할 때 단 한 번이라도 국회와, 야당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한 적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나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패스트트랙 3법 충돌·조국 장관 청문회 등 투쟁에 앞장섰다.



나 부위원장은 "새해 벽두부터 '문재명 연합군'을 결성해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민주당을 보니 개혁과 정상화를 향한 길은 여전히 캄캄해 보인다"며 "내년에 반드시 180석 의석수에 기댄 저 낡은 기득권부터 타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의 민주당에서 이어진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저들은 변한 게 없다"며 "그들의 구태한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는 게 올해 국민의힘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당권주자인 권성동 의원은 "얼마 전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소통하지 않는 정치 얼마나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1년간 실감'했다고 말했다"며 "자신이 들어야 마땅한 비판을 남에게 쏟아낸 꼴이다. 참으로 낯이 두껍고, 보는 이는 낯이 뜨거운 행태"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태도를 한 글자로 줄이면 소통의 반대말인 '쇼'"라며 "주권자를 관객으로 격하시킨 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이 아니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쇼의 결과는 참담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남북평화쇼는 북한의 야만적 무력도발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능력도 없으면서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더니 어느 순간 상황판이 사라졌다"며 "거기에 집값, 소득, 고용 등 핵심 민생지표가 나쁘니까 통계까지 조작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회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양산으로 내려갔다"며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한 일이 고작 평양온반 먹으면서 현정부를 비난한 거냐"고 거듭 비판했다.



권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 중심으로 민주당이 혼연일체가 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며 "여러 범죄 의혹의 당사자끼리 만나서 결속을 다진 것이다. 만남의 형식은 전직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이지만, 본질은 죄와 벌"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재명 대표와 경남 양산 사저에서 오찬을 하면서 "우리가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현 정부의 안보 대응 능력이 너무 걱정스럽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신년인사회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날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불참했는데, 천준호 대표비서실장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을 '틱'보내는 초대 방식을 할 수 없다"며 정부를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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