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6원 하락한 1271.0원 마감
원달러 환율 1.6원 하락한 1271.0원 마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1.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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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전날 보다 소폭 하락한 127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72.6원) 보다 1.6원 내린 127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2.6원 하락한 1270.0원에 개장했다.



장 시작 후 보합권에서 등락이던 환율은 오전 10시 49분께 1278.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낮 12시 43분께 1264.9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오후 2시께 부터 다시 1270원대로 올라서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환율은 1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날 중국 위안화는 중국 기업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과 12월 주택가격 낙폭 확대, 미국의 중국 기업들에 대한 상장폐지 압력 고조 등으로 하락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말 중국 기업의 회계 자료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나스닥, 뉴욕 거래소 등에서 퇴출시킬 수 있는 법안을 마련했다.



간 밤 발표된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보다 웃돌면서 유럽 경기 개선을 시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2일 발표한 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 PMI는 47.8을 기록해 전월(47.1)보다 개선됐다. S&P 글로벌은 공급망 완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둔화가 PMI 개선에 일조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인 TTF 선물이 최근 유럽 라니뇨 현상 및 에너지 비축분 등을 반영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도 유럽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다만 요하임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긴축 필요성을 여전히 강조하며 경기 위축 가능성을 경고했다.



유럽 경기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위험자산 수요 심리를 높여 원화 강세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중국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과 수출 네고물량(달러 매도)은 상승 압력을 고조하고 있다.



코로나 정책 완화와 외국산 백신 도입 등에도 중국의 코로나 확진수는 급등했고, 미국의 압박이 여전히 높아 위안화는 큰 폭 강세를 보이긴 어려운 상황이다. 연말 해소되지 않은 결제 수요 역시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는 면도 환율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뉴욕 증시가 새해 첫 연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1%대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3일 올해 첫 거래를 시작한다.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장대비 145.67포인트(1.05%) 오른 1,4069.26으로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CAC40지수는 120.81포인트(1.87%) 뛴 6,594.57로 장을 마쳤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1.65% 상승했다. 영국 증시는 대체공휴일로 열리지 않았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유럽 경기에 기반한 위험선호 심리와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 약화가 상하방 압력을 형성해 1270원대에서 등락했다"며 "예상보다 따듯한 겨울, 에너지 공급 우려 약화, 올해 상반기 전쟁 종료에 대한 기대 등은 유럽연합(EU) 경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위험선호 심리로 연결되며 원화에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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