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혼율 60% 충북 … 4년째 출생 < 사망
30대 미혼율 60% 충북 … 4년째 출생 < 사망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1.02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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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인구자연감소분 3751명 … 전국 네번째로↑
집값 상승·육아 부담 등 이유 결혼·출산 인식 변화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사망률이 출생률을 웃도는 인구자연감소 현상이 충북에서 4년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인구자연감소분은 600명에 달했고 30대 혼인율마저 곤두박질쳤다. 지방소멸 위기에 빠진 지자체의 인구 감소 대응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이유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

S)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충북 도내 출생아 수는 6362명으로 2021년 동기(6999명) 대비 637명 줄어들었다.

충북 출생아 감소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2016년 1만2742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2017년 1만1394명 △2018년 1만586명 △2019년 9333명 △2020년 8607명 △2021년 8190명으로 5년 만에 4500명 이상 감소했다.

지난 1999년 기묘년 한 해 도내 출생아는 1만9434명에 달했다. 2011년 신묘년은 1만480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웃돌면서 인구자연감소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사망자 수를 보면 △2017년 1만1104명 △2018년 1만1334명 △2019년 1만1363명 △2020년 1만1594명 △2021년 1만1941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의 경우 1~10월 사망자 누계가 1만1587명으로 잡히면서 2020년 기록에 근접했다.

현재 충북은 17개 시·도 중 4번째로 인구자연감소 비율이 높다. 지난해 9~10월 기준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자연감소분은 각각 426명, 582명이다.

연도별 감소분을 보면 △2018년 748명 △2019년 2030명 △2020년 2987명 △2021년 3751명이다.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혼인 건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도내 30~34세 남성의 혼인율은 2017년 52.8%에서 2021년 39.1%, 35~39세 혼인율은 20.3%에서 16.6%로 떨어졌다.

집값 상승, 육아 부담 등의 경제적 원인으로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초혼 시기 역시 높아지고 있다. 충북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10년 31.5세에서 32.74세로, 여성은 28.5세에서 30.36세로 각각 1.24세, 1.86세 높아졌다.

군 단위로 갈수록 인구감소 문제는 심각하다. 2021년 기준 지역별 합계출산율은 괴산군 0.781명, 단양군 0.806명, 보은군 0.818명, 옥천군 0.918명 등으로 낮은 수준이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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