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면 애 안 낳는다
집값 오르면 애 안 낳는다
  • 홍순황 기자
  • 승인 2023.01.02 1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 7년간 0.014명 ↓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집값이 1% 상승하면 그 영향이 최장 7년까지 이어져 합계출산율이 약 0.014명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 박진백 부연구위원은 2일 `주택가격 상승이 출산율 하락에 미치는 동태적 영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주택가격 상승과 출산율 하락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택가격 상승은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출산율 하락 반응이 점점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로 보면 1990년대에는 주택가격 상승 충격이 발생하면 약 10개월 이상의 시차를 두고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0년대 들어서는 출산율 하락 반응이 4~5개월 빨라져 약 5~6개월 이후부터 출산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주택가격 상승 충격 발생 이후 1~2개월 이내 출산율이 하락했다.

특히 주택가격 상승 충격이 발생하면 합계출산율 하락은 최장 7년 동안 지속되며 1%의 가격 상승에 향후 7년간 합계출산율이 약 0.014명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주택가격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것은 출산을 경제적 이득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화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녀 출산은 출산 이후 발생하는 양육, 보육, 교육 등에 발생하는 비용까지 고려해 의사결정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세종 홍순황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