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명 중 3명 "한식 산업화 미진"…브랜딩이 열쇠
국민 4명 중 3명 "한식 산업화 미진"…브랜딩이 열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2.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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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 고급화 전략…태국은 친근한 대중음식
"한식 산업화는 국가 발전에 큰 영향 줄 것"



한식이 산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제적 홍보를 위한 브랜딩과 이미지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8일 발표한 '한식산업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7%가 한식이 국제적으로 인기 있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답했지만 산업화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25.7%에 그쳤다.



해외에서 한식의 산업화가 미진한 이유로 '한식에 대한 인식과 홍보 부족'(48.3%·복수응답)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한식의 브랜딩, 스토리텔링의 부족'과 '전통 한식이 가지는 구식(舊式) 이미지'에 아쉬움을 표한 응답자가 많았다. 한식이 산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브랜딩, 이미지의 필요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제기됐다.



한식이 대외적으로 추구해야 할 이미지로는 '건강식, 웰빙으로서의 이미지'(69.1%)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어 ▲젊고 힙한 이미지(42.1%) ▲고급스럽고 정적인 이미지(41.4%) ▲매운맛 등 특색있는 이미지(20.3%) 순이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과거 일본·태국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산업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식은 스시나 회 등 날 음식이 외국인들로부터 외면받았지만, 고급화 전략을 표방해 글로벌화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공 과정에는 정부와 민간기구의 위생관리기술 및 조리기술 보급 사업을 통해 청결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브랜딩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태국의 경우 '키친 오브 더 월드(Kitchen of the World)'라는 세계화 추진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 친화적이고 저렴한 대중음식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었다.



김보석 한식진흥원 팀장은 "과거 일본, 태국 등은 자국 음식에 대한 명확한 이미지를 형성해 산업화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서 "한식 역시 어떤 브랜딩과 이미지를 입혀서 국제적으로 인식되게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에서 한식 산업화를 앞당기기 위한 국민들의 아이디어 공모전도 병행했다. 접수된 아이디어를 분석한 결과 '한식 레시피 표준화 및 규격화 방안'(20여건), '인력 양성 방안'(20여건), '음식 수출 아이디어'(10여건), '한식 홍보방안'(10여건), 한식산업과 관련된 '데이터 수집 방안' 등이 주를 이뤘다.



강민재 대한상의 국가발전팀장은 "향후 해당 아이디어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문가를 통해 국민 아이디어 선정작의 사업 타당성 분석을 진행한 후 자문단과 사업 방향을 결정하고 정부 건의, 유관기관과의 공동 사업 추진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대한상의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지난 9월10일부터 10월28일까지 총 18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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