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인태전략은 '윤석열 독트린'…최초의 포괄적 지역전략"
박진 "인태전략은 '윤석열 독트린'…최초의 포괄적 지역전략"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2.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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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 세계 인구 65%…중대 이익 보유"
"모든 당사자 이롭게 하는 관여 추구"

"北 등 주변부 주력 안돼…협력 확대"

"힘에 의한 해결, 반대…대화가 전통"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 발표된 '자유평화번영인도태평양전략 최종 보고서'를 이른바 '윤석열 독트린(doctrine: 국제사회에서 한 국가의 정책상 원칙)이라고 소개하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인태 지역에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 설명회'에서 "세계 인구의 65%, 세계 GDP의 62%, 무역의 46%를 차지하는 인도 태평양 지역은 경제적 기술적으로 잠재력 높은 지역"이라며 "개방형 통상국가인 우리 나라는 인태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중대한 이익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역내 질서와 안정성이 점차 약화되고 있고,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보편적인 가치인 자유, 법치, 인권 등이 도전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인태 전략은 역내 자유에 대한 도전에 대항하는 포괄적인 협력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전략 이행을 위한 '포용, 신뢰, 호혜' 3대 원칙을 소개하고 "모든 당사자를 이롭게 하는 관여야말로 효과적이라는 인식 하에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가 분단된 이래 가장 중요한 현안은 변함 없이 대북 문제였다"며 "하지만 한국이 이제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면서 한국과 한국 주변부 문제에만 주력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협력의 범위를 높아지는 국제적 위상에 맞춰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인태 전략은 우리나라 최초의 포괄적 지역 전략"이라며 "능동적인 한국 외교를 통해 지역 및 글로벌 사안이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 외교 정책의 '독트린'이라 부를 수 있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중국과의 갈등 가능성을 의식한 듯 "역내외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규칙기반 국제 질서를 강화하고 지킬 것"이라며 "힘에 의한 분쟁 해결은 반대한다. 분쟁은 국제 규범과 규칙을 기반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고, 이는 우리나라의 오랜 외교 전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가장 빈곤한 국가에서 출발해 OECD 공여국이 된 우리 나라는 이제는 역내 다른 국가들의 국가 발전, 경제 성장을 향한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재건 노력에 참여해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중추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나라는 더 큰 역할을 담당하고 기여할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다"며 "저는 우호국 파트너 국가들과 역내외에서 긴밀히 협력하여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구체적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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