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 오승교 충북교육문화원 사서
  • 승인 2022.12.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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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 읽기
오승교 충북교육문화원 사서
오승교 충북교육문화원 사서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아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다. 돈은 없고, 시간은 많지만 놀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시기였다.

무작정 혼자서 등산을 떠났다. `새로운 각오도 다지고 힘든 시기 받았던 스트레스도 풀자'라는 마음으로 떠났다. 다녀와서 달라진 건 온몸이 쑤신다는 사실 외에 현실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었다.

도서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이원지 저) 저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판잣집 생활을 하게 된다.

힘들던 학창 시절을 이어오던 어느 날 큰 결심을 내린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던 중 막연히 마음에 품었던 아프리카 여행을 결심한다. 악착같이 알바를 했고 800만원을 모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나미비아~보츠나와~잠비아~말라위~탄자니아~케냐~우간다의 경로로 여행을 떠났다.

아무 계획도 목적도 없는 저자의 여행은 매우 무모한 것처럼 보였다.

서두에 나도 호기롭게 떠났던 혼자만의 등산이 돌아와서 달라진 현실이 없듯 저자도 별생각 없이 큰 생각을 갖고 출발한 것 같지는 않았다.

항상 톱니바퀴 돌 듯 변화없이 돌아가는 일상은 무료하게 느껴졌고 보이지 않는 가난의 끝은 정해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프리카 여행은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돌아왔다.

“지금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수는 없었다.”

아프리카 여행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프리카 여행 후 우간다에 가서 일을 하고 미국에서 일을 하고 다시 또 아프리카로 여행을 가고 여러 가지 경험들이 자의 반 타의 반 쌓이기 시작했다.

여러 나라에서 일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과 역경도 있었지만 결국 호기심 가득한 도전 정신의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여행 유튜버가 되었다.

“나를 위로해주었던 것은 헛짓거리라 생각하며 벌여온 일들이 어떤 식으로든 꼭 돌아온다는 것이다. 반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놀랍도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소신껏 제마음대로 살아온 것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어 주었다.

“세상에는 상식이 비상식이 되기도, 비상식이 상식이 되기도 하는 수천수만 가지의 삶의 방식이 존재했다.

때론 `디스 이즈 아프리카!'란 말처럼 `디스 이즈 원지'라고 외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세상에 정해진 길은 없다. 비상식적이지만 무엇이든 도전하고 실행에 옮겼던 저자처럼 우리의 인생도 원하는 목표를 끝까지 놓지 않는다면 길은 반드시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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